‘성매매 여성과 마약’ 영국 상원부의장 사법처리 위기

‘성매매 여성과 마약’ 영국 상원부의장 사법처리 위기

입력 2015-07-28 10:45
수정 2015-07-28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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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경찰국, 슈얼 부의장 자택 압수수색…슈얼은 상원에 휴가 요청

영국 경찰이 성매매 여성과 마약을 흡입하는 사진과 동영상이 폭로된 존 슈얼(69) 영국 상원 부의장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상원의 윤리규정을 집행하는 역할을 맡아온 슈얼 부의장은 토니 블레어 전 총리의 정치적 동지로 블레어 총리 시절 노동장관을 역임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과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런던 경찰국은 슈얼 부의장에 대해 성매매 여성과 코카인을 흡입한 혐의(약물복용)로 수사에 착수, 이날 코카인 흡입이 이뤄진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전날 상원 부의장직에서 물러난 그는 의원직은 유지할 계획이었지만, 압수수색 직전 상원에 휴가를 요청했다.

슈얼 부의장은 상원 사무국에 보낸 편지에서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상원에 휴가를 요청한다”면서 “현재 수사가 끝날 때까지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상원의원이 휴가에 들어가면 일당 최고 300파운드(약 55만원)를 받을 수 없게 된다.

경찰은 이후 약물남용법에 따라 웨스트민스터 치안법원이 발부한 압수수색영장을 갖고 슈얼 부의장의 고급아파트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영국 상원이 슈얼 상원의원에 대한 제재나 제명을 하는 데에는 최대 1년까지 걸릴 수 있다. 상원 윤리규정에 따르면 상원의원이 경찰 수사를 받는 경우 제재를 받게 돼 있다.

앞서 영국 일간 더선은 지난 26일 슈얼 부의장이 세금으로 얻은 자신의 고급아파트에서 섹스파티를 열고, 나체로 성매매여성 2명과 코카인으로 추정되는 하얀 가루를 흡입하는 장면이 담긴 사진과 동영상을 폭로했다.

동영상에는 네 명의 자녀를 둔 유부남인 그가 5파운드짜리 지폐를 왼쪽 코에 끼워넣고 한 성매매여성의 가슴에서 코카인을 흡입하는가 하면, 다른 성매매여성의 것으로 보이는 오렌지색 브래지어와 가죽재킷을 입고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는 동영상에서 섹스파티에 아시아 성매매 여성이 참석하길 바랐다며 “아시아 여성은 창녀”라는 막말도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성매매여성들에게 200파운드짜리 현금과 수표를 각각 지불한 뒤 다음에 상원 구내식당에서 저녁을 먹자고 초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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