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지자체 ‘아베비판’ 민간행사 후원 요청 ‘퇴짜’

日지자체 ‘아베비판’ 민간행사 후원 요청 ‘퇴짜’

입력 2015-08-04 11:39
수정 2015-08-04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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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시, 석연치 않은 이유로 후원 거부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을 비판하는 성향의 민간단체 행사에 대해 지방자치단체가 후원을 거부하거나 취소하는 등의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후쿠오카(福岡)시는 아베 총리를 비판하는 주최 측 단체 홈페이지 기술을 문제삼으며 3년간 해왔던 민간단체의 행사 후원을 올해는 하지 않기로 했다고 교도통신이 4일 보도했다.

현지 시민단체는 1995년부터 매년 개최해온 전쟁 전시회에 대해 올해도 후쿠오카시에 후원을 신청했지만 시 측은 지난 6월 이를 승인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시 당국은 전시회에서 원전 재가동 반대를 촉구하는 만화가 전시될 예정인 점, 신청 자료에 있는 한 단체의 홈페이지에 아베 총리를 비판하는 기술이 있는 점 등을 언급하며 “특정한 정치적 입장에 근거하고 있어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시 측이 문제삼은 홈페이지 기술은 ‘핵전쟁을 반대하는 의사들의 모임(이하 의사 모임)’이 작년 강연에 초청한 인사의 발언 내용이었다고 교도는 전했다.

의사모임 사무국은 “단체의 목적은 어디까지나 핵무기 철폐”라며 “(시 측이) 조금 더 신중하게 심사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6월 가나가와(神奈川)현 야마토(大和)시는 호헌 계열의 시민단체 ‘헌법 9조 야마토회’가 개최한 집단 자위권 비판 행사에 출연한 걸그룹 ‘제복향상위원회’의 공연을 문제삼으며 행사에 대한 후원자 명단에서 시를 사후적으로 뺐다. 애초 후원을 결정했다가 걸그룹이 아베 정권을 비판하는 노래를 불렀다는 이유로 뒤늦게 취소한 것이다.

또 지바(千葉)현 시로이(白井)시는 지난해 4월부터 행사 후원에 대한 규정을 개정, 헌법, 원전 문제 등 여론을 양분하는 주제에 대한 행사는 사실상 후원하지 않기로 했다.

지자체들은 후원을 거부하거나 취소하면서 정치적 중립성을 거론하지만 결과적으로 아베 정권이 추진 중인 정책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행사가 ‘정치적 편향’이라는 낙인과 함께 배제되는 양상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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