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재무부, 위안화 절하에 “시장환율로의 행보” 평가

미 재무부, 위안화 절하에 “시장환율로의 행보” 평가

입력 2015-08-12 07:17
수정 2015-08-12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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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조치 있어야” 단서…”위안화 탄력 위한 조치라는 설명에 무게” 해석

중국의 ‘전격적인’ 위안화 평가절하에 대해 미국 재무부가 시장환율로의 행보를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미 재무부는 11일(이하 현지시간) 중국의 이번 조치에 대한 입장을 묻는 연합뉴스의 질의에 “중국 인민은행의 이번 고시환율 변경이 어떤 의미인지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지만, 이번 조치는 중국이 시장환율로의 이행을 위한 또 다른 발걸음을 옮겼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답했다.

이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위안/달러 환율을 달러당 6.2298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날 고시환율보다 1.86% 오른 액수다.

위안화 가치는 이날 사상 최대 일간 낙폭을 기록했으며 2013년 4월 25일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재무부의 이번 입장은 지난 4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중국 위안화가 “상당히 저평가됐다”고 지적한 것과 다소 차이를 보인다.

이에 대해 재무부는 “(지난 6월 이뤄진) 미·중 전략경제대화를 통해 나온 중국 측의 새로운 약속을 포함해, 더 유연하고 시장을 기반으로 결정되는 외환시장으로의 이행에 대해 진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재무부는 이어 “(중국의) 시장환율제도와 내수 중심 경제로의 이행은 중국과 미국 두 나라 입장에서 가장 좋은 길”이라며 “어떤 형태로든 개혁(조치)의 후퇴는 곤란한 상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단순히 위안화 가치가 떨어진 점보다는, 환율에 대한 중국 정부의 통제 범위를 줄인 점에 무게를 둔 시각일 수 있다고 풀이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고시환율을 낮춘데 대해 “무역흑자와 위안화 강세가 중국에 환율 조정 여지를 줬다”며 “환율의 탄력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무역가중치를 감안한 위안화 가치가 2012년 이후 연평균 약 3.5%씩 절상됐던 점을 감안했을 때, 중국 측의 주장대로 이번 조치가 일회성이라면 위안화에 대한 중국 당국의 간섭이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제이컵 루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달 브루킹스연구소 주최 간담회에서 미· 전략경제대화 결과를 설명하며 “(중국 당국자들과) 충분한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우리가 그들에게 (금융제고 개혁에 대해) 더 빨리 움직이라고 말 할 필요가 없었다”며 “그들(중국 인사들)은 더 빨리 움직이기를 바라는 우리(미국)의 입장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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