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 북한대사 “우리 군대는 빈말을 할 줄 모른다”

주중 북한대사 “우리 군대는 빈말을 할 줄 모른다”

입력 2015-08-21 23:19
수정 2015-08-21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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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 최후통첩 거부하면 초강경 대응 불가피”…대남위협 고조 목적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는 북한당국이 21일 전방지역에 준전시상태를 선포한 것과 관련, “(남한이 48시간의) 최후통첩에 응하지 않으면 초강경 대응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21일 베이징 소식통과 이타르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그는 이날 베이징 주중북한대사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면전에서 무모하게 벌어지는 남조선 괴뢰 군부 깡패의 정치·군사 도발은 한반도 정세를 위기일발의 폭발 국면으로 몰아가고 있다”, “우리 군대는 빈말을 할 줄 모른다”며 이같이 위협했다.

또 “대북 심리전은 우리가 스스로 선택하고 군대가 목숨을 걸고 지키는 사상과 이념 체제를 허물고 정권을 찬탈하려는 악랄한 군사적 도발이자 노골적 침략 전쟁”이라며 “이미 용인할 수 있는 한계선을 넘어섰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이미 이 시각 조선인민군 부대들은 완전무장하고 언제든 작전이 가능한 전시 상태로 진입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대남 지뢰도발에 대해서는 “비무장지대에서 목함지뢰 매설이나 포 사격을 먼저 가한 적이 없다”고 부인하며 역시 “군사적 도발을 걸려는 적들의 자작극”이라고 거듭 비난했다.

지 대사가 이날 기자회견을 자청한 것에는 이번 사태의 책임이 한국 정부에 있다는 점을 국제무대에 적극적으로 선전하는 한편 대남 위협을 더욱 고조시키려는 목적이 깔렸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날 기자회견은 대다수 한국언론에는 공지되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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