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컨설팅사, 톈진물류창고 규정위반 가능성 알고도 안전 평가”

“中컨설팅사, 톈진물류창고 규정위반 가능성 알고도 안전 평가”

입력 2015-08-23 11:27
수정 2015-08-23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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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현지시간) 대형 폭발 사고가 난 중국 톈진(天津) 위험물 적재창고의 안전 평가를 한 컨설팅 업체가 규정 위반 가능성을 알고도 창고가 정부 기준에 부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3일 중국 컨설팅 회사인 중빈하이성(中濱海盛)이 폭발 사고가 난 루이하이(瑞海)국제물류의 물류창고가 거주지역으로부터 970m, 고속도로로부터 310m 거리에 있다는 것을 알고서도 안전 평가를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루이하이 물류창고와 거주지역및 고속도로와의 거리는 중대형 위험물 창고를 다른 공공시설로부터 최소 1㎞ 떨어지도록 한 중국 정부 지침보다 가까운 것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중빈하이성은 지난 주말 다시 개통한 웹사이트에 공개한 평가 결과를 통해 루이하이 물류창고에서 40가지 안전 문제와 24가지 잠재적 위험을 발견, 루이하이에 통보했으며 루이하이가 이후 조처했다고 밝혔다.

중국청년보(中國靑年報)는 그러나 중빈하이성이 거주지역이 창고에서 매우 가까운 점과 관련한 문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앞서 중국청년보는 톈진소방국 산하 톈진소방연구소가 중빈하이성 지분을 일부 소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다른 컨설팅 업체가 인근 거주지와의 근접성을 우려해 루이하이의 창고에 대한 안전 평가를 거부했지만, 루이하이의 실제 관리자인 위쉐웨이(于學偉)가 안전 평가를 통과하기 위해 ‘또 다른’ 컨설팅업체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국제 환경보호단체 그린피스는 상하이(上海)와 닝보, 광저우(廣州), 칭다오(靑島) 등 4개 항구 도시에서 화학물 적재 시설이 주거 지역으로부터 수백m 이내에 있어 톈진과 유사한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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