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산케이 “반기문 中열병식 참관, 국제사회 기대 어긋나” 주장

日산케이 “반기문 中열병식 참관, 국제사회 기대 어긋나” 주장

입력 2015-08-30 10:52
수정 2015-08-30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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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신문 “중국, 인권보다 주권 중시…전체주의와 통하는 통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다음 달 3일 열리는 중국의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 열병식을 참관하기로 한 데 대해 일본 산케이(産經)신문은 “국제사회의 기대에 반하는 것”이라고 30일 주장했다.

이 신문은 중국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지역 일부 도서에서 매립활동을 하는 등 국제사회의 규범을 무시하는 해양 진출로 역내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며 이런 내용의 사설을 썼다.

산케이는 “유엔이 수행해야 할 역할은 국제사회의 우려를 해소하도록 중국을 설득하는 것”이라며 반 총장이 우크라이나 크림을 점령·합병해 힘으로 현상을 변경한다는 비판을 받는 러시아의 종전기념 행사에 이어 중국의 열병식까지 참석하는 것은 “유엔에 대한 신뢰를 손상할 수도 있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그러면서 유엔의 중립성 우려를 제기하는 데 그치지 말고 평화 구축이라는 책무를 이행하려고 하지 않는다는 비난 성명을 정식으로 발표하라고 일본 정부에 촉구했다.

아사히(朝日)신문은 반 총장의 열병식 참석을 사설에서 직접 거론하지 않았다.

대신 중국의 전승절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불참하기로 한 것에 대해 ‘항일전쟁·세계 반 파시스트 전쟁승리 70주년’이라는 명칭에서 ‘항일전쟁’이라는 표현이 주는 자극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승전국과 패전국의 구분을 넘어 과거 인권을 경시했던 시대를 극복하는 것이 종전 70주년을 맞은 시점의 과제라고 전제하고서 국내 인권 탄압 논란이 끊이지 않는 중국의 상황을 문제 삼았다.

아사히는 올해 2월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유엔창설 70주년 기념 토론에서 ‘각국의 주권, 독립성의 존중’을 거론하며 인권을 언급하지 않는 점을 지적하며 “인권보다 주권을 고집하는 시진핑(習近平) 정권의 자세는 그것이야말로 70년 전의 전체주의와도 통하는 통치가 아니냐”고 꼬집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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