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지카바이러스 확산 우려…필리핀·라오스도 발생

동남아 지카바이러스 확산 우려…필리핀·라오스도 발생

입력 2016-03-07 09:36
업데이트 2016-03-07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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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에서 소두증을 유발할 수 있는 지카 바이러스의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7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1월 필리핀을 방문했다가 귀국한 미국 여성이 지카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필리핀 보건부에 통보했다.

필리핀 보건부는 당시 한 달간 필리핀에 머문 이 여성이 귀국 직전에 지카 바이러스 증상을 보였다며 CDC와 협조해 감염 경로를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필리핀에서는 2012년 휴양지 세부에서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1명 발생한 이후 추가 환자가 없었다.

앞서 재닛 가린 필리핀 보건부 장관은 “임신이 급하지 않다면 지카 바이러스에 대해 더욱 많이 알 수 있게 되는 내년으로 늦추라”며 자국 여성에게 임신 자제를 권고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5일 라오스가 가장 최근에 지카 바이러스 감염 환자의 발생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라오스에서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라오스 정부는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지난 2월 초에는 태국에서 22세 남성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외여행 경험이 없는 이 남성은 발열과 발진, 충혈 등의 증세를 보여 병원에 입원한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동남아에는 지카 바이러스 매개체인 ‘이집트숲모기’가 서식하고 있으며 뎅기열에 걸리게 하는 아시아산 흰줄숲모기도 이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남아 국가들은 지카 바이러스 공포에 빠질 필요는 없다며 지역 감염을 막기 위해 모기 퇴치 등 방역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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