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 피폭 공포’…후쿠시마원전 일손 없어 폐쇄 난항

‘방사선 피폭 공포’…후쿠시마원전 일손 없어 폐쇄 난항

입력 2016-03-07 12:47
업데이트 2016-03-07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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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련자 이탈·젊은이 기피·피폭 공포에 기술승계 어려움도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사고 5주년을 앞둔 가운데 폐로(廢爐) 작업을 담당할 일손이 부족한 것으로 7일 파악됐다.

적지 않은 이들이 방사선 피폭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폐로 작업에 나서기를 꺼리고 있어 작업원을 확보하고 이들이 안전하게 일하도록 하는 것은 30∼40년 걸릴 원전사고 수습에서 큰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마이니치(每日)신문이 후쿠시마 제1원전 폐로 작업에 참가하는 협력업체 246개사를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 기업 42개사 가운데 21개 업체가 작업원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업체들은 일손이 부족한 이유(복수응답)로 ‘정년이 돼 현장을 떠나는 사람이 많다’, ‘젊은 사람들이 모이지 않는다’, ‘기술 승계가 어렵다’, ‘방사선량이 높아서 희망자가 별로 없다’고 반응했다.

피폭이 작업원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꽤 큰 것으로 보인다.

기본적으로 작업원의 연간 방사선 피폭량 한도는 연간 50m㏜(밀리시버트), 5년간 100m㏜로 규정돼 있어 당사자가 더 오래 일하기를 원하더라도 원전에서 작업할 수 있는 기간에는 한계가 있다.

또 작업에 참가하는 이들 자신이 피폭의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원전사고 직후에 32m㏜이던 작업원 1인당 한 달 평균 피폭량이 최근에는 0.44m㏜까지 낮아졌지만 사고 수습에 참가한 작업원의 피폭량은 꽤 높은 수준이라고 마이니치는 전했다.

사고 발생 후부터 올해 1월까지 원전사고 수습에 참가한 전체 작업원 약 4만2천명 가운데 일본 후생노동성의 백혈병 산재 인정 판정 기준의 하나인 연간 방사선 피폭량 5m㏜를 초과한 이들은 약 2만명에 달한다.

앞으로 핵연료를 꺼내는 등의 작업이 시작되면 피폭량이 다시 늘어날 수도 있다.

인력 확보가 쉽지 않아 다른 회사의 인력을 불법으로 파견받아 사용하는 업체가 적지 않으며 도쿄전력이 작업원을 상대로 벌인 조사에서는 약 20%가 이에 해당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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