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금리인상 의지 확인한 9월 美FOMC…낙관적 경제전망 내놓아

연내 금리인상 의지 확인한 9월 美FOMC…낙관적 경제전망 내놓아

입력 2016-09-22 06:58
업데이트 2016-09-22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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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인상 필요조건으로 “경제성장 지속과 고용시장 개선” 거론

미국 기준금리가 올해 한 번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사실상 현실로 굳어졌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발표한 통화정책 성명과 뒤이은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을 통해서다.

옐런 의장은 “대부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참가자들이 올해 연방기금금리의 한 차례 인상이 적절하다고 실제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전날부터 이틀간 진행된 연준의 통화정책회의다. 연준은 이번에도 기준금리를 0.25∼0.5%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연준이 발표한 FOMC 성명에도 “위원회(FOMC)는 연방기금금리 인상 여건이 강화됐다고 판단한다”는 문구가 들어갔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나 금리인상론자 ‘매파’들 뿐 아니라, 연준 전체적으로도 금리 인상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음을 보이는 대목으로 풀이됐다.

옐런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이나 연준의 통화정책 성명 곳곳에도 연내 금리인상 의지가 담겼다.

기자회견장에 들어온 옐런 의장은 금리동결 결정을 재확인한 직후 “인상 여건이 강화됐다고 판단한다”는 성명 내용을 되풀이했고, 이후 “최근 개선된 경제성장과 고용시장에서의 지속적인 진전”이 이런 판단의 근거라고 설명했다.

옐런 의장은 이날의 금리동결 결정이 “(미국) 경제에 대한 확신 부족을 반영한 게 아니다”라고도 강조했다.

1.2%로 잠정 발표됐다가 1.1%로 수정된 지난 2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이나, 2.0%였다가 이날 1.8%로 수정 발표된 올해 전체 예상 GDP 성장률은 금리 인상을 막을 만한 요인이 아님을 분명히 한 셈이다.

또 옐런 의장은 “경제성장의 지속과 고용시장의 개선이 우리의 물가 전망을 지지하는 핵심 요인”이라고 밝혔다.

대신 그는 “고용시장의 성장 지연요인(slack) 해소가 작년에 비해 느려지고 있는 점과 고용시장에 추가 개선 여지가 남아있는 점, 그리고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목표인 2%를 하회하고 있는 점”이 금리인상을 위한 “추가 증거”를 기다리기로 결정하고 이달에 금리를 올리지 않기로 결정한 원인이었다고 설명했다.

FOMC 성명에는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장,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준은행자,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준은행장 등 3명이 금리 인상을 요구했다는 사실도 기록됐다. 로젠그렌 은행장의 경우 경기 회복세 유지를 위해 최대한 금리인상을 늦춰야 한다고 주장하는 ‘비둘기파’로 분류됐다는 점에서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해 12월 연준이 금리를 올린 이후 금리동결 결정에 3명이 반대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금융시장의 남은 관심사는 오는 11월 2일과 오는 12월 14일 중 언제 금리 인상이 단행될지다.

현재로서는 12월 인상론 쪽에 무게가 실린다.

JP모건체이스 투자은행의 마이클 페롤리 연구원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날 연준의 결정에 대해 “계속해서 12월 (금리)인상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금융시장 전문가들 역시 11월 FOMC 회의 결과가 대통령선거를 불과 엿새 앞두고 발표된다는 점, 11월에는 통화정책 결정에 대한 옐런 의장의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지 않은 대신 12월 회의 때는 예정됐다는 점 등을 언급하며 한 번의 인상이라면 11월보다는 12월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입을 모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그룹이 미국 국채선물 가격 동향을 바탕으로 산출하는 12월 기준금리 인상 확률은 최근 한달여 동안 50% 전후를 기록했지만 이날 FOMC 결과가 발표된 뒤에는 59.3%로 높아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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