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블로거, 온라인 증오글 휴지에 인쇄한 사진으로 ‘인기몰이’

伊블로거, 온라인 증오글 휴지에 인쇄한 사진으로 ‘인기몰이’

입력 2017-03-16 20:20
수정 2017-03-16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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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미디어 상의 증오글이나 가짜 뉴스 범람이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이탈리아의 한 유명 패션 블로거가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서 받은 증오글을 화장실 두루마리 휴지에 인쇄해 선보인 기발한 발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16일 이탈리아 영문뉴스 사이트 더 로컬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에서 100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한 패션 블로거 키아라 나스티(19)는 “예의를 가지고 스스로를 닦으세요”라는 메시지와 함께 자신의 소셜미디어로 전달된 증오글을 인쇄한 휴지를 담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공유했다.

나스티가 휴지에 프린트한 증오 메시지는 그의 옷 입는 스타일이 천박하다는 비난부터, 원색적인 욕까지 다양했다.

증오 메시지 발송자에게 창조적인 방식으로 ‘한 방 먹인’ 나스티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에는 2만2천개의 ‘좋아요’와 함께 수 백 개의 코멘트가 달리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한 인스타그램 이용자는 나스티를 ‘천재’라고 부르며 “당신이 결국 이겼다”는 글을 남겼다.

이탈리아에서는 최근 몇 달 새 온라인에서 벌어진 언어 폭력과 성 폭력, 집단 따돌림 등으로 청소년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례가 빈발함에 따라 소셜 미디어 상의 증오글이나 가짜 뉴스 등에 대해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온라인 성폭력과 스토킹 등에 시달려온 라우라 볼드리니 이탈리아 하원 의장은 지난 달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에게 “페이스북에 증오가 넘쳐나고 있다”며 조속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공개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볼드리니 의장은 “소셜 미디어를 폭력적이고, 위협적인 메시지를 보내는 도구로 사용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용납할 수 없는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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