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테르테 이번엔 ‘비판 언론과 전쟁’…“개XX, 되갚아주겠다”

두테르테 이번엔 ‘비판 언론과 전쟁’…“개XX, 되갚아주겠다”

입력 2017-03-31 09:50
업데이트 2017-03-31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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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이번에는 자신에게 비판적인 언론과 한판 붙을 태세다.

31일 현지 매체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전날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무원 취임 선서식 등에서 주요 일간지 인콰이어러와 최대 민영방송사 ABS-CBN 방송을 지목해 ‘개XX’ 등 욕설을 섞어가며 강하게 비난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이 작년 6월 말 취임 이후 최우선 정책과제로 추진하는 ‘마약과의 유혈전쟁’과 관련, 주로 빈곤층이 마약 단속과정에서 사살되는 등 인권 유린이 자행되고 있다는 보도 내용에 불만을 드러낸 것이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인콰이어러는 내가 빈곤층을 살해하고 있다고 했다”며 이들 언론사가 악의적이고 편파적인 보도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필리핀 사회를 병들게 하는 부패 매체라고 공격했다.

그는 인콰이어러와 ABS-CBN 방송의 소유주를 겨냥, “매일 당신을 저주하고 당신 자녀 이야기를 할 것”이라며 국영방송을 동원해 기사로 되갚아주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인콰이어러는 1985년 창사 이후 최고 수준의 저널리즘을 지켜왔다며 두테르테 대통령의 비난을 일축했다.

필리핀 언론인연맹(NUJP)은 “두 주요 언론사에 대한 두테르테 대통령의 폭언은 부당할 뿐만 아니라 아주 뒤틀려있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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