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트럼프에 무력 사용 자제 촉구

시진핑, 트럼프에 무력 사용 자제 촉구

이창구 기자
이창구 기자
입력 2017-04-13 01:12
수정 2017-04-13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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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통화 갖고 한반도 정세 논의

시진핑 “북핵 평화적 해결 원해”
트럼프 “美·中 긴밀한 협력 중요”
한반도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왼쪽)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12일 전화 통화를 갖고 한반도 정세 등을 논의했다. 관영 중국중앙텔레비전(CCTV) 등이 이날 속보로 전한 통화 내용에 따르면 시 주석은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 실현과 한반도 평화·안정 유지를 견지하는 한편 평화적인 방법으로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이어 “미국과 한반도 문제에 대해 계속 소통하고 협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플로리다 정상회담은 매우 성공적이었고, 양국 정상이 긴밀하고 밀접한 접촉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양국이 함께 노력하는 것과 광범위하게 실무적인 협력을 확대하는 데 찬성하며, 중국 국빈 방문을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시 주석이 전화를 걸어 성사된 것으로 보이는 이번 통화를 통해 시 주석은 미국에 대북 무력 사용을 자제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북한에도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 계획을 중단하라고 경고한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은 “정상회담 성과에 대한 회의론을 잠재우고 칼빈슨 항모의 한반도 주변 전개 등 미국 주도의 대북 강경책에 중국이 손을 놓고 있지 않다는 모습을 보이려는 의도도 드러난 통화였다”고 평가했다. 한편 시 주석은 정상회담 성과를 회고하며 “양측이 외교·안보, 경제, 사이버, 인문·사회 등 4대 분야 고위급 대화 체계를 통해 경제 100일 계획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100일 계획’은 미국의 대중 무역 적자를 줄이기 위한 것으로 시 주석이 이를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2017-04-1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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