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부정투표 정황 속출”…야권 ‘술탄개헌’ 백지화 촉구

“터키 부정투표 정황 속출”…야권 ‘술탄개헌’ 백지화 촉구

입력 2017-04-18 09:07
수정 2017-04-18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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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시 곳곳 항의시위…에르도안, 투표 감시단에 “분수를 알라”

제1야당 “개헌 국민투표는 ‘공개투표· 비밀개표’ 흑역사 될 것”
터키 개헌 국민투표 투표용지. [EPA=연합뉴스]
터키 개헌 국민투표 투표용지. [EPA=연합뉴스]
터키 야당이 전날 치러진 개헌 국민투표의 공정성에 심각한 하자가 있다고 주장하며 무효화를 요구했다.

개헌에 반대하는 시민들은 거리에 나와 시위를 벌이기도 했으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부정선거 주장을 일축했다.

터키 제1야당 공화인민당(CHP)의 뷜렌트 테즈잔 부대표는 17일 앙카라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법적으로 상황을 풀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선거관리위원회(YSK)가 투표를 무효로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전날 CHP는 선관위가 투표 당일 갑작스럽게 선관위 관인이 없는 투표용지를 유효 처리키로 방침을 변경한 것은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선관위는 16일, 관인이 없는 투표용지를 받았다는 유권자의 민원이 속출함에 따라 불법적으로 반입됐다는 증거가 없다면 관인이 없어도 유효표로 처리하는 방침을 마련했다고 공지했다.

테즈잔 부대표는 “이번 국민투표에서 벌어진 ‘공개투표, 비밀개표’는 우리 역사의 어두운 페이지에 기록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개표 조작 정황도 제기됐다.

제2야당이자 쿠르드계 등 소수집단을 대변하는 인민민주당(HDP) 대변인 오스만 바이데미르 의원은 실제 개표 현장과 보도 내용에 괴리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바이데미르 대변인은 “반대표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언론에는 찬성표가 늘어나고 있었다”고 말했다.

17일 현재 선관위 웹사이트는 접속되지 않고 있다.

두 야당은 선관위에 대규모 재검표를 요구할 방침이다.

이의제기는 개표 결과가 공식 발표되기 전 열흘간 할 수 있다.

바이데미르 대변인은 “이미 투표함 수백개에 대해 재검표를 요구했고, 추가로 계속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16일 밤 개표 결과 발표 후 이스탄불과 이즈미르 곳곳에서 국민투표 결과에 반발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이스탄불 도심 곳곳에 모인 약 3천명의 시위대는 “우리는 힘을 모아 파시즘에 저항할 것”이라고 외치며 선거 관리 위원회 사무실을 향해 행진했다.

이들은 ‘우리가 옳다. 우리가 이겼다’거나 온라인에서 퍼진 해시태그 ‘반대(No)는 끝나지 않았다. 반대(No)가 이겼다’고 적힌 팻말을 손에 들었다.

집에서 시위대를 지켜보던 이들을 창문으로 냄비와 프라이팬 등 주방도구를 두들기며 연대를 표시했다.

이 밖에 다른 터키 소도시에서도 크고 작은 시위가 발생했으며, 남부 안탈리아시에서는 시위 참가자 13명이 경찰에 구금됐다고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유럽평의회(CoE) 의회위원회가 파견한 감시단의 세자르 플로린 프레다 단장은 17일 터키 국민투표가 유럽평의회의 공정성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프레다 단장은 공정선거를 보장하는 법제도가 미흡하고, 투표 당일 변경된 개표 기준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지지자 수천명 앞에 나와 감시단을 향해 “너희 분수를 알라”며 “터키는 서방 국가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가장 민주적인 투표를 치렀다”고 주장했다.

터키는 대통령의 권한을 대폭 강화하는 개헌 국민투표를 전날 51% 찬성으로 가결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무소불위의 권한을 갖게 되면서 터키가 독재 국가로 완전히 기우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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