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오대호에서 무게 1.5t 백상아리 포획”…가짜뉴스로 확인

“美오대호에서 무게 1.5t 백상아리 포획”…가짜뉴스로 확인

입력 2017-05-30 17:00
수정 2017-05-3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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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담수호 군(群)인 미국 오대호에서 무게 1.5t의 백상아리(Great White Shark)가 잡혔다는 보도가 나와 오대호 인근 주민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인터넷에 떠도는 소문의 진위를 밝혀주는 사이트 ‘스놉스닷컴’(snopes.com)은 29일 캐나다 어부 존 오키피가 작년 6월 미시간호수에서 무게 1.5t의 백상아리를 잡았다는 이야기는 가짜뉴스 사이트인 ‘월드 뉴스 데일리 리포트’(WNDR)가 조작한 것이었다고 전했다.

스놉스는 “백상아리는 민물에서 헤엄칠 수 없을 뿐 아니라, WNDR이 기사에 쓴사진은 백상아리가 잡혔다는 작년 6월이 아닌 2013년 사진”이라며 “백상아리 포획 소동은 가짜뉴스 사이트인 WNDR의 또 다른 작품”이라고 밝혔다. 스놉스는 WNDR이 가짜뉴스를 소셜미디어에 확산시켜 광고 수익을 창출했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WNDR는 캐나다 토론토에 사는 오키피가 오대호 가운데 2번째로 큰 미시간호수에서 휴가를 즐기다 백상아리를 발견, 4~5시간에 걸친 사투 끝에 포획했다며 ”미국 해안경비대도 이를 사실로 확인했다“는 기사를 사이트에 올렸다.

WNDR은 또 ”관계 당국이 지난 10년간 이 지역에서 실종 신고된 100여 명이 백상아리의 먹이가 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고 주민들도 오랫동안 백상아리의 존재를 의심해왔지만, 관광산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에 지역 언론이 보도를 자제하고 있다“는 풍문을 늘어놓기까지 했다

스놉스닷컴은 캘리포니아에 사는 데이비드와 바브라 미켈슨 부부가 1995년, 인터넷 루머와 떠도는 괴담 등을 취미 삼아 추적하면서 운영을 시작했다.

2001년 9.11 테러 이후 각종 음모론과 사건 전말에 대한 의문이 쇄도했고, 이에 스놉스닷컴이 답변을 내놓으며 급격히 유명세를 탔다.

지난 4월 현재 전세계 웹사이트의 방문 횟수를 조사·분석하는 알렉사(Alexa) 랭킹 1천794위, 월평균 7~800만 명이 사이트를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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