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업 중심 다양한 근무방식으로 인력확보 주력
일본에서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주4일 근무제 등 유연한 근무방식을 도입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7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택배업체인 사가와큐빈(佐川急便)은 지난 4월 도쿄(東京)와 야마나시(山梨)현에서 주4일 근무방식으로 일할 정사원 운전자 모집에 들어갔다.
1일 8시간으로 정해진 노동시간을 연장할 수 있는 ‘변형근로시간제’를 활용해 하루 10시간 근무해 주5일 근무를 주4일 근무로 줄이는 방식이다.
근무 시간에 차이가 없으므로 급여 수준은 주5일 근무나 주4일 근무나 별 차이가 없게 할 방침이다.
아울러 주3일의 휴일에는 다른 직장에서 일하는 것도 인정할 방침이다. 겸업 인정을 통해 부족한 인력을 최대한 확보하려는 것이다.
사가와측은 이들 지역에서 주4일 근무를 우선 시행한 뒤 효과가 좋을 경우 다른 지역이나 기존 운전자들에 대해서도 확대할 방침이다.
사가와는 정사원과 계약사원을 포함해 운전자가 약 3만명 가량 된다.
일본 최대 택배업체인 야마토운수도 노사간 협의를 거쳐서 시행 여부를 결정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이미 야후재팬과 유니클로, 일본KFC 등도 부분적으로 주4일 근무제를 도입하고 있다.
야후재팬은 육아나 가족 간병 등의 사정이 있는 사원을,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퍼스트리테일링은 지방 매장 사원 1만1천명을, 일본KFC는 본부와 직영점 정사원 1천명을 대상으로 이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일본맥도날드는 자원의 재택근무 가능 일수를 현재 주 하루에서 최대 주5일로 늘릴 방침이다.
과자 회사 칼비(calbee)는 지난 4월부터 재택근무 가능일을 종전 주2일에서 최대 주5일로 늘렸다.
이처럼 일본 기업들이 유연한 근무 방식을 속속 도입하는 것은 그만큼 구인난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일본 내각부가 지난달 발표한 4월 유효구인배율(구직자 대비 구인자 비율)은 1.48배였다. 1명의 구직자당 빈 일자리가 1.48배라는 뜻이다.
이는 전달(1.45배)보다도 상승한 것이고, 1974년 2월 기록한 1.53배 이후 43년 만에 최고치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