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고교생 한국역사 배운다…세계사 과정에 한국현대사 첫 포함

美고교생 한국역사 배운다…세계사 과정에 한국현대사 첫 포함

입력 2017-06-26 09:05
수정 2017-06-26 09:0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美대입위원회 최근 확정…역사교육재단, 美최대교원단체와 ‘사업공동진행’ 합의

미국 고등학교 상급(AP) 현대사 교과 과정에 한국 현대사가 처음으로 포함된다.

주제는 ‘한강의 기적’으로 일컫는 한국전쟁 이후 한국 경제의 고속성장 과정과 정부의 역할, 초고속 발전을 이룬 한국 정보통신(IT) 기술의 역사 등 두 가지이다.

미국대학입시위원회(CB:College Board)는 최근 이사회에서 세계역사디지털교육재단(WHDEF·이하 역사재단)의 제안을 받아들여 이 같은 내용으로 한국 현대사를 미 고교 교과 과정에 반영하기로 확정했다고 25일(현지시간) 역사재단 측이 밝혔다.

한종우 한국유업재단 이사장 겸 역사재단 이사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미 상급 세계사 교육 역사상 처음으로 한국에 관한 두 가지 주제가 채택됐다”고 말했다.

CB는 모두 6천여 개의 미 대학과 기타 교육기관이 회원으로 있는 비영리 교육단체로, 대입 시험(SAT) 출제 및 시행, 유치원과 초·중·고교 교과 과정 수립과 교육자료를 제작하는 미국 교육의 총본산이다.

한국으로 치면 교육부의 역할을 하는 CB의 결정 사항은 미국 전역의 초·중·고교 과정에 반영된다.

CB는 이르면 오는 가을 학기부터 고교 상급 세계사 과정에서 한국 현대사를 포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역사교육재단은 미국 최대 교원연합체이면서 역사교육 커리큘럼 표준을 제정하는 ‘미국사회과학 분야 교원협의회(NCSS)’와 함께 교육 자료 제작에 착수했다.

이는 최근 역사교육재단이 NCSS와 체결한 합의각서에 따른 것이다. 합의각서는 NCSS가 이번 결정을 공식으로 인증하고 수업자료 제작과 배포를 공동으로 진행한다는 내용이다.

NCSS는 미국 역사 교육 분야에서 가장 큰 공신력과 영향력을 지닌 단체로, 50개 주(州)에 110개 지회를 거느리고 세계 69개국에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재단 측은 NCSS와 이 사업을 공동으로 진행함에 따라 NCSS 회원들이 있는 69개국의 교육 현장에도 우리 역사 교육을 확장할 가능성도 열렸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업은 과거 동북아역사재단과 한국학중앙연구원 등 정부 차원에서 진행돼온 한국사 바로 알리기 사업의 효과가 미미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이에 따라 역사교육재단은 미국의 교육 과정과 자료 제작을 담당하는 주체인 민간재단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기로 하고 CB, NCSS 등과 교섭을 벌여왔다.

한국 정부기관이 미국의 민간에 직접 한국사의 교과 편성을 요구하는 것은 거부감을 일으킬 것이라는 우려도 재단 측이 직접 전면에 나선 배경이라고 한다.

역사교육재단은 향후 5년간 정부 보조로 약 130만 달러(한화 약 14억8천500만 원)를 들여 NCSS 소속 교사들과 함께 교육자료를 연구·개선하고, 미 역사교과서수정위원회 소속 교사, 전문위원, 출판 전문가들의 한국 답사 사업과 총회 등도 진행할 계획이다.

한 이사장은 “과거 관 주도의 역사 알리기 노력이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면서 “미국 교사들에게 교재를 만들어주고 연수를 시키면 미국 학생들이 우리 역사를 자연스럽게 바로 알게 되는 것은 물론 미국 교사들이 한국에 우호적인 커뮤니티를 형성해 독도나 동해 이슈 등에서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 메릴랜드 주(州)에 본부를 둔 역사교육재단은 지난 2012년부터 미 교육기관과 교사를 상대로 한국전 참전용사 디지털 교육자료 제작과 교사 총회 등을 진행해온 ‘한국전쟁유업재단’의 자매기관이다.

김경 서울시의회 문체위원장 “20년 근속자와 신입 급여 동일선...호봉제 도입 절실”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경 위원장(더불어민주당, 강서1)은 묵묵히 국민과 시민의 보편체육 활성화에 이바지하는 생활체육지도자의 헌신을 기억하며, 이들에 대한 실질적인 처우개선 정책 실행을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현장에서 생활체육지도자들의 현실을 들어보면 정당한 보상조차 이뤄지지 못한 일들이 많다”라고 강조하면서, 생활체육지도자들의 “20년을 일해도 신입과 급여가 같아 생계유지가 어렵다”라는 호소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2025년도 4월을 기준으로 도봉구, 마포구, 송파구 3개 자치구는 공무원보수규정을 준용해 생활체육지도자에 대한 호봉제를 시행하는 등 자체적으로 처우개선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을 볼 때 서울시도 기계적인 보조금 집행만으로 제 할 일 다했다고 자부할 게 아니라 생활체육지도자의 사기를 저해하는 요인을 점검하고, 이를 혁파해 시민들의 생활체육 환경이 지속해서 개선될 수 있는 정책을 발굴해야 할 때”라고 언급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현재 단일급 체계로 급여를 받는 생활체육지도자들에게는 직업 활동이 어떠한 유인도 자극도 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라고 콕 짚어 이야기하면서 “지금과 같은 급여 구조로는 돈은 돈대로 쓰면서 성과
thumbnail - 김경 서울시의회 문체위원장 “20년 근속자와 신입 급여 동일선...호봉제 도입 절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