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교토의대 연구팀, 혈액검사로 알츠하이머 진단법 개발

日교토의대 연구팀, 혈액검사로 알츠하이머 진단법 개발

입력 2017-09-05 14:58
업데이트 2017-09-05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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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의 7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알츠하이머병을 혈액검사만으로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됐다.

일본 교토(京都)의과대학의 도쿠다 다카히코(?田隆彦) 교수(신경내과) 연구팀은 기존 뇌척수액 추출 검사법과 달리 혈액검사만으로 알츠하이머를 진단하는 방법을 개발했다는 논문을 4일(현지시간)자 영국 과학전문지 온라인판에 발표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 등 일본 언론들이 5일 전했다.

알츠하이머는 뇌에 “린산화 타우” 등의 단백질이 축적돼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진단은 주사 등으로 등에서 뇌척수액을 채취하는 방법이 주로 사용돼 왔으나 환자에게 주는 부담이 너무 큰 게 단점이었다.

연구팀은 미국에서 개발된 고감도 장치를 이용해 단백질을 찾아내는 면역물질과 시약을 함께 사용해 미량의 혈액에서 단백질을 찾아내는 방법을 개발했다.

이 방법으로 60세 이상의 환자 20명과 증상이 없는 건강한 사람 15명을 조사해 비교한 결과 환자군의 타우 단백질이 평균 4배 정도 많이 검출되는 경향을 보였다. 혈액을 이용한 알츠하이머 검진법 개발은 세계적으로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앞으로 다른 대학과 공동으로 대규모 검증을 실시할 계획이다.

연구팀의 도쿠다 교수는 “일반 건강진단에서 환자를 조기에 찾아 내거나 수치변화를 토대로 장래 발병 가능성을 예측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東京)대학의 이와쓰보 다케시(岩坪威) 교수(신경병리학)는 “알츠하이머병은 약이나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증상을 개선하거나 진행을 늦출 수 있기 때문에 간단한 방법으로 검진이 가능하다면 큰 의미가 있다”고 지적하고 “검증을 거듭해 진단의 정확도가 높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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