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징역’ 위협에도 홍콩 축구팬, 中 국가에 야유

‘3년 징역’ 위협에도 홍콩 축구팬, 中 국가에 야유

입력 2017-11-10 14:08
수정 2017-11-10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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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바레인 축구 경기서 ‘의용곡행진곡’ 연주에 반발

중국 국가인 의용군행진곡을 모독하는 행위를 처벌하는 ‘국가법(國歌法)’이 대폭 강화됐지만, 홍콩 축구팬들은 이를 무시하는 행동을 보였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0일 전했다.

SCMP에 따르면 전날 저녁 홍콩 몽콕 경기장에서 열린 홍콩팀과 바레인팀의 친선 축구경기 직전 의용군행진곡이 연주되자 관람석에 있던 상당수 축구팬은 야유를 보내며 대형 홍콩 깃발을 흔들었다.

한 축구팬은 가운뎃손가락을 들어 보이며 욕설을 퍼부었다. 의용군행진곡 연주가 끝나자 일부 팬들은 ‘우리는 홍콩이다’를 외치기도 했다.

이는 중국의 의회에 해당하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가 지난 4일 국가법의 처벌 조항을 기존 최고 15일 구류에서 3년 징역형으로 대폭 강화한 것에 아랑곳하지 않는 행동이었다.

국가법은 홍콩의 헌법인 ‘기본법’ 부칙 제3조에 삽입돼 홍콩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이 법안은 중국 국가가 연주될 때 모욕적인 행동을 하거나, 풍자나 조롱의 목적으로 노랫말을 바꿔 부르는 행위 등을 금지한다. 이를 어기면 기소를 거쳐 최고 징역 3년형에 처할 수 있다.

전인대 상무위가 국가법 처벌 조항을 강화한 것은 명백하게 홍콩을 겨냥한 것이었다. 중국 국가를 모독하는 행위는 본토보다는 특별행정구역인 홍콩에서 더욱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10일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예선전인 홍콩 대 말레이시아의 경기에서는 경기 시작 전 의용군행진곡이 연주되자 양쪽 관중석을 가득 메운 축구팬들이 일제히 야유를 보냈다.

상당수 관중은 아예 뒤로 돌아서 ‘저항’의 뜻을 나타냈고, 관중석 한가운데에는 검은색 바탕에 흰색 글씨로 ‘홍콩 독립(香港 獨立)’이라고 쓴 현수막까지 내걸렸다.

전날 상당수 축구팬이 의용군행진곡에 여전히 야유를 퍼부은 것은 국가법 처벌 강화를 시행하는 데 만만치 않은 장애가 있을 것을 시사한다.

한 18세 축구팬은 “나는 국가법 따위에는 신경 쓰지 않는다”며 “수천 명의 관중이 있는데 어떻게 나를 찾아내 체포할 수 있느냐”고 말했다.

5살 아들을 데리고 경기장을 찾은 한 축구팬은 “나는 의용군행진곡이 홍콩을 상징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들이 체포해도 나는 신경 쓰지 않으며, 나는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들이 배짱이 있다면 우리 모두를 체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날 경기에서는 중국 본토 출신 축구팬이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를 흔드는 모습도 보였다고 SCM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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