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의 서커스 우리를 탈출한 호랑이가 에펠탑 남쪽 아래 거리를 헤매다 결국 주인 손에 사살됐다.
파리 경찰은 24일 밤(이하 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무게 200㎏의 이 호랑이가 파리 15구역에 있던 서커스 우리를 탈출했지만 “위험 요인이 제거됐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번 탈출 소동 때문에 다치거나 한 사람은 없었다. 이날 저녁 6시쯤 호랑이가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는 신고 전화가 여러 통 걸려왔으며 근처의 트램 운행이 한때 중단됐다. 랄프란 이름의 목격자는 “아주 큰 호랑이였다. 두세 발의 총성을 들었으며 경찰이 호랑이가 간 길을 따라 내려가는 것을 봤다”고 르 파리지엥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소방청 대변인은 호랑이가 한 인도에서 사살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엽총으로 호랑이를 사살한 소유주를 구금하고 호랑이가 탈출한 경위 등의 수사에 착수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보먼 모레노 서커스는 최근 파리에 서커스장을 세워 다음달 3일부터 공연을 계획하고 있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프랑스 파리의 경찰과 소방관 등이 24일(현지시간) 에펠탑 남쪽 거리를 배회하다 사살된 호랑이 사체를 앰뷸런스에 싣고 있다. 오른쪽에 호랑이를 관리한 서커스 관계자로 보이는 남성이 눈에 띈다. 파리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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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의 경찰과 소방관 등이 24일(현지시간) 에펠탑 남쪽 거리를 배회하다 사살된 호랑이 사체를 앰뷸런스에 싣고 있다. 오른쪽에 호랑이를 관리한 서커스 관계자로 보이는 남성이 눈에 띈다. 파리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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