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ㆍ25 ‘끊어진 대동강 철교’ 찍어 퓰리처상 받은 데스퍼

6ㆍ25 ‘끊어진 대동강 철교’ 찍어 퓰리처상 받은 데스퍼

입력 2018-02-20 23:22
수정 2018-02-21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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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기자 104세 별세

1950년 12월 혹한 속에 끊어진 대동강 다리를 건너는 피란민들을 찍어 한국전쟁의 참상을 세계에 전한 전 AP통신 사진기자 맥스 데스퍼가 19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실버스프링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104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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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끊어진 대동강 철교’ 찍은 AP기자 맥스 데스포 별세 AP 연합뉴스
6·25 ‘끊어진 대동강 철교’ 찍은 AP기자 맥스 데스포 별세
AP 연합뉴스
1914년 뉴욕에서 태어난 그는 1933년 사진 배달원으로 AP통신에 입사, 5년 만에 정식 사진기자가 됐다. 2차 세계대전 중 괌과 일본 오키나와에서 종군기자로 활동했던 그는 1945년 9월 미주리호 선상에서 일본의 항복문서 서명을 촬영하기도 했다. 한국전이 발발하자 종군기자를 자원, 북한에 들어갔다가 중공군에 밀려 미군과 함께 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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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 데스포의 퓰리처상 수상작 ‘무너지는 대동강 철교’  워싱턴 AP=연합뉴스
맥스 데스포의 퓰리처상 수상작 ‘무너지는 대동강 철교’
워싱턴 AP=연합뉴스
평양 부근을 지나던 1950년 12월 4일 대동강 철교 위를 건너는 피란민의 행렬을 발견하고는 약 15m 높이의 다리 위에 올라가 셔터를 눌렀다. 전쟁의 참혹함, 자유와 삶에 대한 인간의 의지를 극명하게 드러낸 이 사진으로 그는 이듬해 퓰리처상을 받았다.

2000년 한국전 50주년 기념으로 다시 한국을 찾았고 당시 대동강 철교를 통해 탈출했던 피란민 생존자를 직접 만나 “어려웠던 상황을 극복하고 살아남아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2018-02-21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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