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세계를 흔든 역대 ‘세기의 악수’는

[남북정상회담] 세계를 흔든 역대 ‘세기의 악수’는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4-27 14:06
수정 2018-04-27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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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구축 암시한 英여왕-IRA전 사령관, 오바마-카스트로 ‘관계해빙’ 깜짝악수

남북 정상이 27일 판문점 군사분계선(MDL)에서 만난 것을 두고 주요 외신들은 “역사적인 악수”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AFP통신은 “수십 년간 분단된 한반도를 상징적으로 통합했다”며 “몇 달간 이어진 핵 갈등 끝에 찾아온 급격한 화해 무드 속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고 전했다.

AFP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악수를 세계를 흔든 악수에 비유하면서, 과거 이러한 역사적 장면 속 ‘세기의 악수’를 소개했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은 2012년 악수로 30년간 폭력으로 얼룩진 영국과 북아일랜드의 해묵은 갈등을 해소하는 계기를 제공했다.

2012년 6월 북아일랜드를 방문한 여왕은 과거 북아일랜드공화국군(IRA) 사령관을 지낸 마틴 맥기네스 당시 북아일랜드 자치정부 2인자와 만나 악수를 나눴다.

맥기니스는 IRA가 1979년 북아일랜드에서 휴가를 보내던 여왕의 사촌 루이스 마운트배튼 경을 암살했을 때 IRA의 사령관이었다.

당시 정치권과 언론들은 두 사람의 악수에 대해 두 나라의 평화 구축으로 가는 역사적 이벤트라고 평가했다.

2013년 12월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장례식장에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라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과 조우해 손을 맞잡았다.

이 ‘깜짝 악수’는 수십 년간 적국으로 존재했던 두 나라의 정상이 공개석상에서 나눈 첫 악수였다.

특히 카스트로 전 의장이 영어로 “오바마 대통령, 난 카스트로요”라고 건넨 인사말도 화제를 모았다.

몇 달 후 양국관계는 급격한 해빙기를 맞았다. 2015년 7월 외교관계가 복원됐고, 오바마 전 대통령은 88년 만에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쿠바를 방문했다.

미국은 쿠바에 대한 경제제재를 해제하고, 2016년 11월 쿠바의 수도 아바나로 가는 항공노선을 재개했다.

5월 혹은 6월에 김 위원장을 만날 예정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악수 외교’로 이미 유명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2월 미일정상회담 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한 공동 기자회견에서 아베 총리의 손을 끌어당겨 세차게 흔들었다. 19초 동안 이어지는 악수에 당황하던 아베 총리의 모습은 지금도 회자되고 있다.

지난해 5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서 만난 트럼프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기싸움 악수’를 보였다.

이들은 맞잡은 손을 여러 차례 강하게 위아래로 흔들었고, 막판에 트럼프 대통령이 손을 놓으려 하자 마크롱 대통령은 다시 한 번 손을 움켜쥐고 지지 않겠다는 등 눈을 응시하며 6초가량 악수를 이어갔다.

악수는 전세계의 시선을 하나로 끌어모으는 데는 유용하지만, 반드시 결실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었다.

철천지원수 간이었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지도자가 1993년 9월 백악관 정원에서 만났다.

이츠하크 라빈 당시 이스라엘 총리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악수했고, 오슬로협정에도 서명했다. 이는 중동 평화협상의 성공처럼 보였다.

그러나 라빈 총리는 평화협정에 반대하는 유대주의 극우파에 의해 1년 후 암살됐고, 아라파트 역시 배신자로 몰렸다. 2000년 제2차 인티파타(팔레스타인 무장봉기)가 다시 일어났다.

2015년 11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마잉주(馬英九) 당시 대만 총통은 싱가포르에서 분담 이후 처음으로 정상회담을 열고 손을 맞잡았다.

1949년 분단 이후 양안(兩岸·중국과 대만)의 현직 최고 지도자가 정식 회담을 하는 것은 66년 만의 일이었다.

두 정상은 정상회담에 앞서 수많은 취재진 앞에서 웃음을 지어 보이며 80초간 손을 꼭 잡았다.

이 ‘역사적 회담’에서 양측은 평화적 관계 발전을 논의하고 핫라인 설치에도 합의했지만,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이후 마 전 총통은 국내에서 반발에 부딪혔고, 후임인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은 취임 후 ‘하나의 중국 원칙’을 부정하고 중국과 각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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