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 국방장관, 일본 방위상 연설에 쓴소리 낸 이유

송영무 국방장관, 일본 방위상 연설에 쓴소리 낸 이유

입력 2018-06-02 13:35
수정 2018-06-02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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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에서 일본 방위상의 북한 비판 연설에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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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조연설하는 송영무 국방부 장관
기조연설하는 송영무 국방부 장관 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에서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18.6.2
AP 연합뉴스
오노데라 이쓰노리 일본 방위상은 2일 기조연설에서 “지난 25년 역사를 살펴보면 북한이 굉장히 선제적이고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다가 갑자기 국제사회의 모든 평화 노력을 무시하고 무력 조치를 취한 바 있다”고 북한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그는 “북한은 1994년 북미 기본합의서에 합의했음에도 계속 비밀리에 핵무기를 개발해 왔고, 2005년 6자회담 공동합의설르 냈음에도 첫 핵무기 실험을 했다”면서 “단순히 대화에 나섰다고 해서 북한에 보상을 제공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송영무 장관은 “(일본이 과거) 북한에게 계속 속았다고 해서 미래도 계속 속일 것이라고 생각하면 어떻게 (북한과) 협상하고 평화를 창출하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오노데라 방위상이 기조연설 때 (북한이 과거에 했던) 약속을 언급했지만, 그것은 과거의 일이고 지도자가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송영무 장관은 한국의 기조연설 후 이어진 질의응답 과정에서 한 참석자가 ‘북한의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말해달라’고 하자 오노데라 방위상의 기조연설을 거론하며 이같이 답변했다.

송영무 장관은 “미래를 향한 길에서, 약속을 보장하는 시각에서 지금 통 큰 결단을 하고 나오는 북한을 이해해주시길 바란다”면서 “평화를 향한 남북 정상의 노력은 새로운 시대를 여는 새로운 약속이라는 것을 이해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주민들이나 김정은도 현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며 개혁·개방하면서 주민들 생활을 향상시키고, 국제사회에 똑같은 일원으로서 나아가겠다는 데 우리는 초점을 두고 지원해줘야지, 그것에 대해 의문을 갖기 시작하면 앞으로 나가는 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한번도 북한에 대해 흡수통일이나 의도적 통일을 이야기하지 않았고, 평화롭고 공존하는 체제를 만든다는 것이 정부 입장”이라면서 “여러 나라도 그런 방향으로 협조해주길 바라는 것이 대한민국의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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