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극지방 얼음 아래 지름 20㎞ 액체 상태 호수 있다”

“화성 극지방 얼음 아래 지름 20㎞ 액체 상태 호수 있다”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18-07-26 08:47
수정 2018-07-26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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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화성 극관 아래 거대한 호수가?’
‘저 화성 극관 아래 거대한 호수가?’ 화성탐사선 ‘마스 익스프레스’가 화성 남극을 조사하고 있는 상상도로 흰색 부분(오른쪽 위)이 얼음층인 극관. 이탈리아 국립천체물리연구소(INAF) 연구진은 25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마스 익스프레스’에 탑재된 레이더 탐사장비로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화성 남북극을 덮고 있는 얼음층인 극관의 1.5㎞ 아래에서 액체상태의 물이 모여있을 가능성이 높은 지름 20㎞ 크기의 호수와 같은 지형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는 화성에 액체상태 물이 존재함을 보여주는 강력한 증거로 생명체 존재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연합뉴스
화성의 남북극을 덮고 있는 얼음층인 극관의 1.5㎞ 아래에 액체 상태의 물이 모여 있는 지름 20㎞ 크기의 호수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국립천체물리연구소(INAF) 연구진은 25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에 레이저를 이용한 화성 표면 탐사를 통해 밝혀낸 이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화성에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하는지에 대한 연구는 생명체 존재 가능성을 시사하는 강력한 단서가 된다는 점에서 수십년간 천문학계의 논쟁거리였다.

이탈리아 연구진이 내놓은 이 연구 결과는 화성에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함을 보여주는 강력한 증거로 평가된다.

연구진은 유럽 최초의 화성탐사선인 ‘마스 익스프레스’에 탑재된 레이더 탐사장비인 ‘MARSIS’(화성 심층부 및 전리층 음향탐사 레이더)가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 레이더는 특정 주파수의 전파를 지상으로 쏘고, 반사된 파장을 관측해 지형은 물론 지표면 아래 구조에 대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연구진은 2012년 5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 극관 아래 1.5km 깊이에 지름이 20km 정도인 지형에서 레이더 신호가 크게 달라지는 것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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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이 분석을 통해 파악한 이 지형의 특징은 지구에서 남극과 그린란드의 빙하 아래에서 발견된 호수와 비슷했다.

또 이 지형을 메우고 있는 물질의 전기적 특성도 액체 상태의 물과 유사하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연구진은 이를 토대로 화성 남극에 하얗게 보이는 ‘극관’ 아래에 액체 상태의 물이 모여 있는 곳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결론을 내렸다. 또 액체 상태의 물이 모인 곳은 지름이 약 20km 정도인 ‘호수’ 형태일 것으로 추정했다.

이들은 화성이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하기에는 온도가 낮지만, 압력이 높은 극관 아래에는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이 물에 화성 바위에서 나온 마그네슘, 칼슘 등이 녹아 있는 점도 화성 극지방에서 물이 액체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하는 ‘비결’일 것으로 보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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