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케인법’ 서명하면서 매케인 이름 언급도 안한 트럼프

‘매케인법’ 서명하면서 매케인 이름 언급도 안한 트럼프

강경민 기자
입력 2018-08-14 09:24
수정 2018-08-14 09:2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적’인 존 매케인(공화·애리조나) 상원의원의 이름을 딴 법안에 서명하면서 정작 매케인 의원의 이름은 한 번도 언급하지 않았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 주 포트 드럼을 방문해 미 육군 제10 산악사단 장병 수백 명을 상대로 25분 동안 연설했다.

이 연설은 미 국방 예산안을 담은 ‘2019 회계연도 존 S. 매케인 국방수권법’에 서명한 직후에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미군을 세계 최강의 군대라며 칭찬하고, 이 법안 통과와 관련해 자신의 공을 내세웠다.

그러면서 뉴욕 주를 지역구로 둔 엘리스 스테파닉(공화) 하원의원을 포함해 행사에 참석한 의원 4명의 이름을 하나하나 언급했으나, 정작 상원 국방위원장인 매케인 의원의 이름은 입에 올리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끝내 매케인 의원을 외면한 것은 그가 당내에서 대표적인 ‘반(反) 트럼프’ 인사라는 점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올해 81세인 매케인 의원은 뇌종양 치료로 상원을 거의 비우다시피 하면서도 애리조나 자택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날 선 비판을 멈추지 않고 있다.

지난달 미러정상회담 직후 ‘저자세 외교’ 논란이 일자 매케인 의원은 성명을 내 “미국 대통령의 가장 수치스러운 행동 중 하나”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순진함과 자기중심주의, 독재자에 대한 지지가 끼친 피해는 셀 수 없을 정도”라고 맹비난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매케인 의원이 지난해 오바마케어(전국민건강보험법·ACA) 폐지 관련 법안에 반대표를 던진 일을 두고두고 곱씹으며 이를 공개 비난해왔다.

그러나 개인적인 감정과 무관하게 베트남전 영웅이자 전쟁포로 출신으로 투병 중에도 소관 상임위를 이끄는 매케인 의원의 공을 애써 무시한 것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베트남전 참전 용사이자 미 국무장관을 지낸 존 케리(민주) 전 상원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매케인 의원을 언급하지 않은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이 “수치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무것도 존 매케인이 그동안 써왔고 지금도 써내려가는 업적을 잠시라도 지울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과 관련해 매케인 의원실은 논평을 거부했다고 WP는 전했다.

다만 매케인 의원은 자신의 이름을 딴 국방수권법과 관련한 성명에서 “의회의 동료들이 이 법에 내 이름을 선택해줘서 몸 둘 바를 모르겠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홍국표 서울시의원 “학생·지역주민 교통복지 개선 위한 마을버스 확충 매우 시급”

서울시의회 홍국표 의원(국민의힘, 도봉2)은 지난 14일 효문고등학교에서 마을버스 운행과 관련한 학부모 간담회를 주선해 지역 교통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효문고 교장, 효문중 교장, 교감, 도봉구청 관계자, 지역운수업체 및 효문고, 효문중, 쌍문초 학부모 등 약 20명이 참석해 학생들의 수요가 많은 마을버스의 증차, 노선변경 및 신설 등에 대해 건의했다. 학부모들은 “인근지역 주택공급 및 개발로 효문고, 효문중, 쌍문초는 물론 덕성여대까지 교통수요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마을버스 배차간격이 길고, 무엇보다 쌍문역 같은 지역수요가 많은 교통요지와의 접근성에 문제가 많다”라며 “학생뿐만 아니라 지역주민에게도 숙원사업”이라고 적극 건의했다. 학교 측에서도 “학교 위치가 너무 외져서 기간제교사를 채용할 시 지원율이 상당히 낮고, 특히 초임교사들에게도 교통상의 문제로 출퇴근에 어려움이 있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홍 의원은 “학생복지뿐만 아니라 교통복지 차원에서 학교의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하며 “교육환경 개선은 단순히 시설 확충만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통학할 수 있는 교통 인프라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thumbnail - 홍국표 서울시의원 “학생·지역주민 교통복지 개선 위한 마을버스 확충 매우 시급”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