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숀 펜 “미투 운동, 남녀 분열시켜…매우 의심스러워”

배우 숀 펜 “미투 운동, 남녀 분열시켜…매우 의심스러워”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9-18 09:54
수정 2018-09-18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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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논리에 빠져있고 섣불리 판단”…SNS “위력 남용에 관한 것” 반발

아카데미상을 두 차례 수상한 할리우드 배우 숀 펜(58)이 미투 운동에 대해 “남성과 여성을 분열시킨다”며 “매우 의심스럽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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숀 펜 AFP 연합뉴스
숀 펜
AFP 연합뉴스
펜은 17일(현지시간) 텔레비전 드라마 데뷔작인 ‘더 퍼스트’(The First)를 홍보하기 위해 미국 NBC방송 프로그램 ‘오늘(Today)’에 출연한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미투 운동과 관련해 대중의 논쟁이 너무 흑백논리에 빠져있고 때때로 피고발자에 대해 너무 섣불리 판단을 내린다는 게 그의 입장이다.

펜은 “우리는 많은 (성폭력 고발) 사건에서 무엇이 사실인지 알지 못한다”며 “그동안 미투라고 일컬어져 온 것들에 대한 태도는 대체로 남성과 여성 사이를 갈라놓는 것이었다”라고 말했다.

펜은 SF 드라마인 ‘더 퍼스트’에 출연한 동료 배우로 이날 방송에 함께 출연한 너태샤 매켈혼과도 미투 운동을 놓고 이견을 보였다.

매켈혼이 드라마의 여성 캐릭터들이 미투 운동에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지만, 펜은 “캐릭터 그 누구도 미투 운동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펜은 미투 운동은 개인적인 고발행위에 불과하고 일부는 근거가 없다며 “아무런 맥락(nuance)도 없이 거대한 불화와 분노에 매몰된 그 운동이 매우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또 “사람들이 어떤 맥락을 가지고 이 문제를 논의하려 시도하면 그 맥락 자체가 공격받는다”며 “미투 운동은 너무 흑백논리에 치우쳐 있다. 대개 중요한 일들인 만만큼 속도를 조금 늦추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펜의 발언은 소셜미디어에서 즉각적인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코미디언 휘트니 커밍스는 “숀 펜, 미투는 단순히 남성과 여성을 갈라놓기 위한 것이 아니다”며 “미투는 모든 종류의 위력 남용에 관한 것”이라고 트위터에 글을 남겼다.

일부 분노한 트위터 사용자들은 숀 펜이 전 부인인 팝가수 마돈나를 폭행했다는 과거의 소문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마돈나는 이후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말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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