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인 73%, 세계 지도국가로 미국 원해…중국은 12%뿐

아시아인 73%, 세계 지도국가로 미국 원해…중국은 12%뿐

강경민 기자
입력 2018-10-13 13:41
수정 2018-10-13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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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세계인의 호감 얻을 ‘소프트 파워’ 부족”

중국의 급속한 강대국 부상에도 불구하고 아시아인의 대부분은 세계를 이끌 지도국가로서 중국이 아닌 미국을 원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국 여론조사 기관인 퓨리서치센터가 한국, 일본, 필리핀, 인도네시아, 호주 등 5개국 국민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3%가 미국이 세계의 지도국가가 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에 중국이 세계의 지도국가가 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12%에 불과했다.

5개국 중 세계의 지도국가로서 미국을 원한 응답자의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일본으로 81%에 달했다.

그 뒤를 필리핀(77%), 한국(73%), 호주(72%), 인도네시아(43%) 등이 이었다.

25개국 국민을 대상으로 한 더 넓은 범위의 설문조사에서도 미국을 세계의 지도국가로서 택한 응답자의 비율이 63%에 달했고, 중국은 19%에 그쳤다.

다만 튀니지는 중국을 세계의 지도국가로 원한 응답자의 비율이 64%로 미국(26%)을 훨씬 앞섰다.

아르헨티나도 미국(33%)보다 중국(35%)을 세계 지도국가로 택한 응답자의 비율이 더 높았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급속한 국력 증대에도 불구하고 ‘소프트 파워’의 부족으로 인해 세계인의 호감을 끌어내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역사학자 조지프 나이가 처음 사용한 용어인 소프트 파워는 군사력이나 경제력 등 물리적 힘(하드 파워)이 아닌 예술, 학문, 교육, 문화, 민간교류 등 무형의 힘으로 한 나라가 다른 나라에 미치는 영향력을 말한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51%는 미국이 더 개인의 자유를 존중한다고 답했으며, 중국이 개인의 자유를 더 존중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37%에 그쳤다.

아시아 소사이어티 정책연구소의 케빈 러드 소장은 “중국이 동아시아에서 지배적인 경제적 영향력을 행사하지만, 미국에 대한 호감도가 훨씬 높았다”며 “소프트 파워 측면에서 볼 때 중국은 시민의 자유를 보호한다는 이미지를 갖고 있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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