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토특위 모임서 ‘결의’ 채택…“韓의원 독도방문, 日주권 침해”
일본 집권 자민당의 ‘영토에 관한 특명위원회’(영토특위)가 독도에 대한 도발을 공식화하고 나섰다.
국회사진기자단
독도의 날(10월 25일)을 앞둔 22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국정감사 현장시찰 차원에서 독도를 방문, 태극기를 들고 “독도는 대한민국이다” 등을 외치고 있다. 이찬열 교육위원장은 “계속된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을 규탄하고, 올바른 역사인식을 고취하기 위해 독도 방문을 계획했다”고 설명했다. 2018.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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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특위는 “양국 정부가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 문제를 협의하는 자리를 설치할 것을 한국 정부에 요구하라”고 일본 정부에 요구했다.
이들은 모임에 참석한 외무성 간부에 직접 이런 요구를 했다.
특위 회장인 신도 요시타카(新藤義孝) 의원은 모임 뒤 기자들과 만나 “(한국 의원의 독도 방문에 일본 정부가) 항의하는 것뿐 아니라 한일 간 인식 차를 협의하지 않으면 이 문제는 진전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일본 정부에 대해 한국 정부와 독도 영유권 문제를 논의할 기구나 회의체 설치를 요구하고, 해당 기구나 회의체에서 독도가 일본땅이라는 주장을 하라는 취지다.
이에 대해 모임에 참석했던 외무성 간부가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신도 의원은 그동안 기회가 있을 때마다 독도 도발을 거듭해 온 극우 인사다. 아베 총리와도 친분이 깊다.
그는 독도가 일본땅이라는 주장을 펼치며 2011년 독도와 가까운 울릉도를 방문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가 공항에서 제지당하는 등 말썽도 빚은 바 있다.
지난 16일에는 자민당 총재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에 의해 당 헌법개정추진본부 간사로 임명되는 등 당의 전면에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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