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 도시, 물에 잠겨 버렸다

수상 도시, 물에 잠겨 버렸다

강신 기자
강신 기자
입력 2018-10-30 14:08
수정 2018-10-30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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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잠긴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산마르코광장=AFP 연합뉴스
물에 잠긴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산마르코광장=AFP 연합뉴스
폭우와 강풍으로 이탈리아의 유명한 수상 도시 베네치아가 75% 가량 물에 잠기는 큰 피해를 입었다.

ANSA통신 등은 29일(현지시간) 시속 100㎞에 육박하는 강한 바람을 동반한 집중 호우로 북부 롬바르디아, 베네토, 프리울리 베네치아 줄리아, 리구리아, 트렌티노 알토 아디제, 중부 아브루초 등 6개 주에 최고 등급의 경계 경보가 발령됐다고 전했다.

베네치아는 10년 만에 최악의 침수 피해를 입었다. 조수가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인 해수면 위 156㎝까지 급상승해 도심의 75%가 잠기는 상황이 발생했다. 한때 범람 수위가 160㎝에 도달해 1979년 이후 40년 만에 최악의 침수로 기록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다. 수위는 그러나 이날 오후를 정점으로 점차 낮아졌다. 당국은 주요 교통수단인 수상버스의 운항을 중단했고 관광지 산마르코 광장도 폐쇄했다.

강풍으로 쓰러진 대형 나무들이 차량과 사람을 덮쳐 곳곳에서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로마 인근에 위치한 도시 프로시노네에서는 부러진 나무가 차로 쓰러져 탑승객 2명이 사망했다. 남부 나폴리에서도 나무에 깔린 20대 청년 1명이 숨졌다.

북부 산간 지역에서는 산사태와 홍수 피해가 잇따랐다. 이탈리아 북부와 오스트리아를 잇는 ‘브레너 패스’가 한때 폐쇄돼 열차와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 이탈리아와 스위스를 잇는 셈피오네 지역의 도로 역시 차단됐다. 북부 볼로냐와 밀라노를 잇는 고속도로 일부 구간도 침수 피해를 입었다. 로마를 비롯한 상당수 도시는 악천후로 인한 피해를 우려해 휴교 명령을 내렸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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