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등 새달 ‘원유 감산’ 합의… 유가 오르나

OPEC 등 새달 ‘원유 감산’ 합의… 유가 오르나

김규환 기자
입력 2018-12-09 22:26
수정 2018-12-09 22:5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하루 120만 배럴 감산에 브렌트유 5%↑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10개 OPEC 비회원 산유국들이 내년부터 원유 감산에 합의했다.

OPEC과 OPEC 비회원국은 지난 7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회의에서 1일 평균 120만 배럴 감산에 합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 보도했다. 산유국들의 감산은 내년 1월부터 6개월 동안 적용되며 내년 4월 감산 상황을 점검키로 했다.

좌장 격인 사우디아라비아가 하루 25만 배럴을 감산하는 등 OPEC 회원국이 전체의 80만 배럴 감산을 담당하고 비회원국 중 러시아와 나머지 9개국이 각각 20만 배럴을 감산해 총 40만 배럴을 맞추게 된다. 미국의 경제제재를 받는 이란을 비롯해 리비아와 베네수엘라, 나이지리아는 감산 합의에서 제외됐다.

이번 감산 합의는 글로벌 원유 생산량 급증에 따른 공급과잉 우려로 유가가 급락세를 보인 데 따른 것이다. 유가는 지난 10월 초 기록한 4년래 최고가에서 30% 이상 곤두박질쳤다.

산유국들의 감산 규모가 예상보다 커지면서 국제유가 기준인 북해산 브렌트유는 5% 넘는 상승 폭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번 감산 합의가 유가를 장기간 끌어올릴지는 미지수다. 영국 런던 원유중개업체 PVM의 스테판 브렌녹은 “국제 원유 과잉 상태를 해소할 수 있을 정도에는 미치지 못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2018-12-10 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총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하자 이를 둘러싸고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에 활기가 돌 것을 기대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비쿠폰 거부운동’을 주장하는 이미지가 확산되기도 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