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전세계적 유행병’될까…미국 전문가들 의견 분분

신종코로나 ‘전세계적 유행병’될까…미국 전문가들 의견 분분

강경민 기자
입력 2020-02-04 15:55
수정 2020-02-04 15:5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전염성 높아 확실히 될 것” vs “중국 밖 환자 150명 미만…가능성 낮아”

미국 질변관리본부가 공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모형. AP통신
미국 질변관리본부가 공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모형. AP통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빠른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 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인 유행병’(pandemic)으로 발전할지를 두고 미국 내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일반적으로 감염병이 한정된 인구 범위 안에서 많은 숫자의 사람들에게 빠르게 퍼지면 ‘유행병’(epidemic), 이 감염병이 동시다발적으로 전 세계로 확산하면 ‘전세계적 유행병’(pandemic)으로 분류한다.

이 중 ‘유행병’의 경우 확산세가 고점을 찍은 뒤 감소하는 특성이 있다고 BBC방송은 지난달 24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올린 동영상에서 설명했다.

예컨대 매년 영국에서 유행하는 독감은 ‘유행병’이지만, 2009년 멕시코에서 처음 발견돼 세계적으로 유행하면서 1만8천여명의 사망자를 낸 돼지독감은 ‘전 세계적 유행병’에 해당한다.

신종 코로나가 ‘전세계적 유행병’으로 발전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전문가들은 전염성이 높다는 점을 그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나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와 달리 독감처럼 확산 속도가 빠르다는 점에서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NIH)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은 지난 2일 뉴욕타임스에 “신종 코로나는 매우, 매우 전염성이 높다. 거의 확실히 ‘전 세계적 유행병’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우치 소장은 특히 확진자가 “매일 급속히 증가한다”는 점을 지목했다.

스콧 고틀립 전 미 식품의약국(FDA) 국장도 3일 CNBC방송에 출연, “현시점에선 신종코로나가 ‘전세계적 유행병’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미국에서도 발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미국에선 2번째 2차 감염 사례가 확인되며 신종 코로나 확진자 수가 모두 11명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감염자가 더 늘어나기는 하겠지만 감염 위험성이 높지 않다는 점에서 ‘전세계적 유행병’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낮게 보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

의회전문매체인 더힐에 따르면 CDC 산하 국립면역호흡기질환센터의 낸시 메소니에 국장은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에서 “신종코로나가 다음 차례의 ‘전 세계적 유행병’이 될 것처럼 대비하고 있지만, 그렇지 않기를 희망하며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강력한 방안을 도입하면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의 영향력을 둔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확진자가 나온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인근 샌타클래라 카운티의 검역관인 새라 코디 박사도 “사람들의 우려는 이해하나 오늘까지 알아낸 것으로는 대중의 위험성은 낮다”고 강조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도 중국에서의 감염자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나 다른 지역에서는 수십여개 국가를 합쳐 150명 미만이라며 ‘전 세계적 유행병’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146명은 어떤 기준으로 보더라도 매우 낮은 것”이라며 “심지어 중국에서도 이 바이러스가 모든 곳에 고르게 퍼진 것이 아니며 리스크가 같지도 않다”고 주장했다.

AP통신은 지난 3일 신종 코로나와 관련해 보건 전문가들의 견해를 질의응답식으로 정리한 기사에서 ‘전 세계적 유행병인가’라는 문항에 “아직은 아니다”라는 답을 달았다.

AP는 “1만7천명 이상의 확진자가 보고된 중국에서 ‘유행병’이기는 하나 ‘전 세계적 유행병’으로 간주할 수 있을 만큼 세계에서 충분한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고 근거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360명 이상이 사망했지만 한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중국에서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봉양순 서울시의원, 도시안전부터 공원정비까지...노원 생활환경 개선 33억원 확보

서울시의회 봉양순 의원(더불어민주당, 노원3)이 2025년 제1회 서울시 추가경정예산에 노원구 도시안전과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총 33억원 규모의 예산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제1회 추가경정예산을 전반적인 긴축 편성 기조 속에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지원, 공공의료와 복지 강화, 노후 인프라 정비 등 핵심 분야에 집중 투자하는 방향으로 잡아 전체적으로는 신규 편성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봉 의원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노원구 지역의 도시안전과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실질적 필요성을 반영하여 예산 확보에 성공함으로써 의미 있는 성과를 끌어냈다. 특히 이번 노원구 지역 예산에는 노후 하수관로 정비, 보행환경 개선, 주민 여가공간 재정비 등 일상생활과 직결된 사업들이 대거 반영됐다.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오랫동안 제기돼 온 수요를 반영한 사업들로 노후 인프라를 개선하여 실제 생활 불편 해소와 삶의 질 향상과 직결된 내용들이다. 주요 예산 확보 내역은 ▲한글비석로 보행환경 개선사업 9억 7000만원 ▲월계동 923-1일대 하수관로 개량사업 5억원 ▲상계로 35길 87일대 하수관로 개량사업 8억 5000만원 ▲어울림공원 재정비 및 환경개선 사업 10억원 등이다
thumbnail - 봉양순 서울시의원, 도시안전부터 공원정비까지...노원 생활환경 개선 33억원 확보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총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하자 이를 둘러싸고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에 활기가 돌 것을 기대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비쿠폰 거부운동’을 주장하는 이미지가 확산되기도 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