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개국 코로나 사례 10만건 넘었는데… WHO “통제 가능한 팬데믹”

100개국 코로나 사례 10만건 넘었는데… WHO “통제 가능한 팬데믹”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20-03-10 20:58
수정 2020-03-1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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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이젠 팬데믹 용어 쓸 것”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지난 2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한 언론 브리핑을 갖고 있다. AFP 연합뉴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지난 2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한 언론 브리핑을 갖고 있다. AFP 연합뉴스
걷잡을 수 없는 코로나19 확산세에 세계보건기구(WHO)가 9일(현지시간) “(코로나19의) 팬데믹(대유행) 위협이 매우 현실화했다”고 경고하면서도 “통제 가능한 역사상 첫 팬데믹이 될 것”이라고 낙관론을 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이제 코로나19가 많은 나라에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주말 동안 100개국에서 보고한 코로나19 사례가 10만건을 돌파했다”면서 “많은 사람과 국가가 그렇게 빨리 피해를 봤다는 것은 분명 괴로운 일”이라고 말했다. 다만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그러나 그것은 역사상 처음으로 통제될 수 있는 첫 팬데믹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이 바이러스에 좌우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결정적인 조기 대처로 코로나19를 늦추고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며 “중국에서 보고된 8만명의 확진환자 가운데 70% 이상이 회복돼 퇴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이것은 억제냐, 완화냐로 보는 잘못된 이분법에 관한 것이 아니고 둘 모두에 관한 것”이라면서 “모든 국가는 코로나19를 통제하고 억제하기 위한 종합적인 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발병국인 중국을 넘어 코로나19가 전 대륙으로 무섭게 번지는 상황인데도 팬데믹 공식 선언에는 여전히 주저하는 분위기다. WHO가 머뭇거리는 것과 달리 미국 CNN 방송은 이날 “오늘부터 CNN이 현재의 코로나19 발병 상황을 표현하는 데 팬데믹이란 용어를 쓸 것”이라고 밝혔다. 전염병 학자와 공중보건 전문가 다수는 세계가 이미 팬데믹에 진입했다고 공통적으로 지적한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2020-03-1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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