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유권자 58% “아베 코로나 대응 잘못했다”…34%는 “긍정적”

일본 유권자 58% “아베 코로나 대응 잘못했다”…34%는 “긍정적”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0-05-10 17:51
수정 2020-05-10 17:5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아베 신조 일본 총리. 2020.5.4  AP 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2020.5.4
AP 연합뉴스
코로나19로 일본 전역에 선포된 긴급사태가 한달 가까이 연장된 가운데 일본 유권자 중 과반이 아베 신조 정권의 코로나19 대응에 부정적 평가를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여전히 34.1%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교도통신이 8~10일 일본 유권자를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57.5%는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답한 이들은 34.1%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생활에 불안을 느낀다는 응답은 84.4%에 달했다.

아베 내각 지지 41.7% vs 지지하지 않는다 43.0%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지난달 11~13일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43.0%를 기록했다.

아베 내각을 지지한다는 답변은 41.7%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지난달 조사 때보다 지지율은 1.3%포인트 상승했지만, 지지 여론은 여전히 비판 여론보다 적었다.

일본 유권자들은 ‘아베노마스크’(アベノマスク·아베의 마스크)라는 비아냥거림을 당했던 천 마스크 배포 사업이나 유전자 증폭(PCR) 검사 부족 등 일본 정부의 미숙한 코로나19 대응에 실망한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는 애초 이달 6일까지로 예정돼 있던 긴급사태를 이달 말까지로 25일간 연장했으나 긴급사태를 해제하는 구체적 기준을 제시하지 않아 출구 전략이 없다는 지적을 사기도 했다.

지난달 교도통신의 조사에서는 긴급사태 선언이 너무 늦었다는 응답이 80.4%를 기록하는 등 일본 여론은 아베 내각의 코로나19 대응에 관해 대체로 비판적이었다.

“23개 국가·지역 코로나19 대응 리더십 조사 일본 최하위”이런 가운데 싱가포르 소재 조사기관 등이 23개 국가·지역의 18∼80세 1만 2000여명을 상대로 지도자의 코로나19 대응 리더십에 관해 지난달 3∼19일 온라인으로 조사한 결과 일본이 종합평가에서 최하위였다고 NHK가 전했다.

조사를 담당한 책임자는 “아베 정권은 긴급사태 선언이 늦었다는 등의 비판을 받았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