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폼페이오에 “누가 더 나치스럽냐”

中, 폼페이오에 “누가 더 나치스럽냐”

이경주 기자
이경주 기자
입력 2020-06-07 22:44
수정 2020-06-07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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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32년간 전쟁없고, 美 4대륙서 전쟁”
“미 유엔기관 탈퇴… 中은 유엔의 옹호자”
후시진 환구시보 편집장 폼페이오 공격
전날에는 “위선적인 거짓말쟁이” 표현도
폼페이오 “中 플로이드 죽음이용 실패할것”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브리핑에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맨 오른쪽)이 참석했다. AP통신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브리핑에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맨 오른쪽)이 참석했다. AP통신
중국의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와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를 이끄는 후시진 편집장이 중국의 홍콩 장악 노력을 2차 세계대전 후 독일이 유럽국들을 정복한 것이 빗댔던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최근 발언에 대해 “누가 더 나치독일을 닮았느냐”고 반박했다.

그는 7일 트윗에서 “중국은 32년간 전쟁을 치르지 않았고 미국은 4개 대륙에서 계속 싸웠다”며 “세계 평화를 위한 여러 유엔 기관에서 미국은 탈퇴했지만, 중국은 유엔의 확고한 옹호자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은 전례 없는 무역전쟁도 촉발했다. 누가 더 나치 독일에 가까우냐”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최근 데일리콜러와 인터뷰에서 “중국 공산당이 영국과 조약을 통해 홍콩에 약속했던 자유를 깬 것은 독일이 유럽을 상대로 진격했던 시절에 깼던 약속 중 일부와 비슷했다”고 한 바 있다.
후시진 중국 관영 환구시보 편집장이 올린 트윗. 트위터 캡쳐
후시진 중국 관영 환구시보 편집장이 올린 트윗. 트위터 캡쳐
후시진 편집장은 전날에도 폼페이오 장관을 겨냥해 “중국 정부가 공개적으로 미국 시위대에게 (미국 정부와) 맞서라고 했나? 중국 입법부가 ‘미국 소수민족 인권 및 민주주의법’을 통과시켰나? 중국 외교관들이 미국 시위자들과 만났나? 워싱턴은 홍콩 문제에서 이 모든 것을 했다. 위선적인 거짓말쟁이다”라는 내용의 트윗을 게재했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이 “정치적 이익을 위해 조지 플로이드의 비극적인 죽음을 이용하려는 중국 공산당의 시도는 실패할 것이다. 가장 좋은 시기에 베이징은 무자비하게 공산주의를 강요하고 미국은 가장 어려운 도전 속에서 자유를 확보한다”는 트윗에 대한 반응 격이다.

최근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을 강행하고 이에 미국이 홍콩의 ‘특별무역지위’를 박탈하겠다며 으름장을 놓으면서 양측의 갈등은 더욱 첨예해진 상태다. 또 지난달 25일(미국 현지시간) 백인 경찰의 무릎에 눌려 플로이드가 사망하고 미 전역에서 반트럼프 성향의 인종차별 근절 시위가 확산되자, 중국은 미국이 그간 자신들에게 퍼부었던 비난을 그대로 돌려주는 식의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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