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이드 숨지게 한 경찰, 서로 아는 사이였다” 증언 나와

“플로이드 숨지게 한 경찰, 서로 아는 사이였다” 증언 나와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0-06-11 14:43
수정 2020-06-11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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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을 쉴 수 없다”
“숨을 쉴 수 없다” 5월 26일(현지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백인 경찰 데릭 쇼빈 경관이 비무장한 흑인 시민 조지 플로이드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무릎으로 플로이드의 목을 눌러 제압하는 장면이 행인에 의해 촬영됐다. 8분 46초 동안 목이 눌린 플로이드는 “제발 살려 달라”, “숨을 쉴 수가 없다”고 호소하다 끝내 숨졌다. 2020.6.6
AFP 연합뉴스
미국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를 체포 과정에서 무릎으로 목을 눌러 숨지게 한 백인 경관 데릭 쇼빈이 서로 확실히 아는 사이였다는 증언이 나왔다.

10일(현지시간) 플로이드와 쇼빈이 함께 일했던 나이트클럽에서 역시 함께 일했던 동료 데이비드 핀니는 CBS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플로이드가 숨진 5월 25일 이전에도 두 사람이 서로 잘 아는 사이였으며 서로 사이가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 동안 플로이드와 쇼빈이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 있는 ‘엘 누보 로데오’라는 클럽에서 둘 다 일한 사실은 알려졌지만, 두 사람이 서로 아는 사이인지는 명확하게 확인된 바 없었다. 언론들은 클럽 주인의 증언을 토대로 교대근무 방식이라 두 사람이 실제로 아는 사이였는지 불분명하다는 정도로 보도해 왔다.

그러나 핀니는 “두 사람이 서로를 잘 알고 있다는 것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플로이드와 쇼빈은 손님을 대하는 문제로 충돌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두 사람이 클럽에서 충돌한 배경을 놓고 “쇼빈이 클럽 내에서 일부 고객에게 극도로 공격적으로 행동한 것과 깊은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네소타주 지역방송인 KSTP에 따르면 당시 클럽 주인 마야 산타마리아는 “쇼빈은 클럽에서 17년간 보안요원으로 일해왔고, 플로이드는 2019년 문지기로 일했다”고 말했다.

이후 버즈피드와의 인터뷰에서는 “쇼빈은 착했지만 과민하게 반응하며 곧장 공격적인 태도를 보이곤 했다”며 “특히 클럽에서 흑인 커뮤니티 행사가 있을 때 그의 행동이 변했다”고 전했다.

핀니의 CBS 인터뷰 내용과 연결지어 보면 쇼빈은 평소 흑인 손님에 대해 과민한 반응을 보였고, 비슷한 문제로 플로이드와 충돌을 겪으며 어느 정도 안면이 있었을 것이라는 추정이다.

미네소타 검찰은 쇼빈에게 2급 살인 혐의를 적용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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