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코로나19 재확산…성매매 종사자 확진에 ‘비상’

일본 코로나19 재확산…성매매 종사자 확진에 ‘비상’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0-07-10 19:08
수정 2020-07-10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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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의 대표적 유흥거리인 가부키초. 2020.5.25.  EPA 연합뉴스
일본 도쿄의 대표적 유흥거리인 가부키초. 2020.5.25.
EPA 연합뉴스
일본에서 도쿄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급속히 재확산하고 있다.

특히 이날 확인된 신규 확진자 중에는 유흥업에 종사하는 여성이 있어 이를 통한 추가 감염 우려도 커지고 있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지사는 10일 도쿄에서만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43명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전날 도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224명 나오면서 앞선 최다 기록인 4월 17일 206명을 넘어섰는데, 이날 이보다 더 많은 신규 확진자가 확인된 것이다.

이에 따라 도쿄의 누적 확진자 수는 7515명으로 늘었다고 NHK방송은 전했다.

전날 일본 전역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355명 발생했다. 도쿄를 제외하고도 131명이 나온 것이다.

코로나19 긴급사태 해제 이후 정부가 대규모 행사 개최 제한을 완화하고 경제 활동 재개를 촉진하는 가운데 술집이나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감염이 재확산하는 양상이다.

확진자 중에 젊은층이 많은 가운데 역학조사는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다. 도쿄의 경우 전날 확진자의 약 75%가 20~30대였는데, 확진자의 약 46%가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았다.

이날 발생한 확진자 중에서는 성매매에 종사하는 여성도 포함돼 있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오모리현 아오모리시는 ‘파견형 성풍속업’(성매매·유사성매매업)을 위해 시내에 머물던 20대 여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바라키현에 주거지를 두고 있는 이 여성은 이달 3일 도쿄 신주쿠의 호스트클럽을 이용했고, 다음날 아오모리시에 왔다.

여성은 숙박시설에 머물면서 8일까지 파견형 성풍속업에 종사했는데, 9일부터 발열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때문에 이 여성을 통해 코로나19에 감염된 이들이 추가로 나올 우려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 “즉시 긴급사태를 다시 발령할 상황에 해당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재차 선을 그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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