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타국보다 작은 피해에도 ‘코로나19 걱정’ 최고”

“한국, 타국보다 작은 피해에도 ‘코로나19 걱정’ 최고”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0-09-10 09:55
수정 2020-09-10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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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 시민들이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0.8.28/뉴스1
부산 해운대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 시민들이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0.8.28/뉴스1
퓨리서치센터 14개국 설문조사 결과
타국보다 작은 피해에도 ‘중대위협’ 인식
조사대상국 전반적 최대걱정은 기후변화
세계 주요 선진국 가운데 한국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걱정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9일(현지시간) 미국 여론조사업체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한국과 미국, 독일, 영국, 일본 등 14개국 국민 1만4천276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한국인의 89%가 ‘감염병 확산’을 국가의 중대한 위협으로 꼽았다.

14개국 중 가장 높은 비율이다. 그 뒤를 일본(88%), 미국(78%), 영국(74%), 캐나다(67%)가 뒤를 이었다.

퓨리서치센터는 감염병 확산 외에도 기후변화, 테러, 해외 사이버 공격, 핵무기 확산, 세계 경제 상태, 빈곤, 국가나 민족 간 오랜 갈등, 대규모 이주 등 9개 항목에 대해 각국 국민이 얼마나 큰 위협이라고 생각하는지 매년 추적 조사했다.

이 중 한국은 감염병을 비롯해 해외 사이버 공격(83%), 글로벌 경기(83%), 국가나 민족 간 갈등(71%), 대규모 난민 이주(52%)를 중대한 위협으로 보는 비율이 14개국 중 가장 높았다. 또 핵무기 확산의 경우 10명 중 8명(79%)이 주요 위협으로 봤는데, 이는 일본(87%)에 이어 대상국 가운데 두 번째로 높았다.
스웨덴 스톡홀름의 한 쇼핑몰에서 시민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스톡홀름=EPA연합뉴스
스웨덴 스톡홀름의 한 쇼핑몰에서 시민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스톡홀름=EPA연합뉴스
조사대상 14개국 중 유럽을 중심으로 한 8개국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기후변화였다.

벨기에,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페인, 스웨덴과 캐나다는 코로나19로 큰 인명피해가 발생했지만, 여전히 기후변화를 가장 큰 위협으로 꼽았다. 이들은 코로나19가 주요 위협 요소라는 점에는 공감하면서도 역대 가장 높은 비율로 기후 변화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전염병 확산에 대한 우려는 대부분의 국가에서 소득이나 교육 수준에 따라 크게 다르지 않았으나, 남성보다는 여성이 더 큰 관심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기 침체도 주요 불안 요소로 꼽혔다.

14개국 응답자 10명 중 6명이 세계 경제 상태에 우려를 표했는데, 이는 2018년과 비교해 대부분의 국가에서 10%포인트 이상 높아진 것이다. 한국은 83%가 이를 위협으로 봤는데, 14개국 중윗값인 58%를 크게 웃도는 비율이다.

퓨리서치센터는 “자국의 현재 또는 미래 경제 상황이 좋지 않다고 답변한 이들이 세계 경제 상황을 주요 위협으로 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6월 10일부터 8월 3일까지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유선으로 진행됐으며, 오차범위는 조사 대상 지역에 따라 ±3.1~4.2%포인트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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