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막바지 ‘공화 거점’ 조지아 첫 방문 배경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27일(현지시간) 조지아주의 애틀랜타에서 열린 드라이브인 형태의 유세에서 연설하기 직전 마스크를 벗기고 있다. 애틀랜타 로이터 연합뉴스
바이든은 이날 애틀랜타에서 혼란의 시기 프랭클린 루스벨트가 그랬던 것처럼 자신이 초당파적으로 “희망과 치유”를 할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바이든의 유세 현장에는 코로나19에 의한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탓으로 대규모 환영 인파는 없었다고 LA 타임스가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27일(현지시간) 조지아주의 웜 스프링스에서 연설하는 동안 지지자들이 코로나19 탓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한 채 앉아 있다. 웜 스프링스 로이터 연합뉴스
‘트럼프 흔드들기’냐 ‘전략적 오류’냐
바이든이 공화당 안방에서 바짝 추격하지만, 트럼프는 조지아주를 돌아볼 여력이 없다. 버지니아대학 정치센터의 카일 컨딕은 “선거 막바지 후보의 시간이 가장 소중한 자산이고, 바이든을 조지아주에 보는 것은 경쟁력 있다고 인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공화당 거점 조지아 주의 대선 후보 지지율 추이. 자료 리얼 클리어 폴리틱스
그러나 민주당 일각에서는 바이든이 조지아와 아이오와를 찾는 등의 상대적으로 가벼운 행보에 대해 우려를 표한다고 LA타임스가 전했다. 실제로 2016년 힐러리 클린턴은 공화당으로 기운 애리조나와 오하이오에 막바지 유세를 집중하면서 민주당으로 기운 위스콘신 등에 소홀했다. 힐러리가 위스콘신은 물론 애리조나와 오하이오를 놓치는 전략적 오류를 범하면서 결국 트럼프가 백악관에 들어갔다. 바이든이 조지아에서 하루를 투자하는 것은 ‘도박‘이라고 워싱턴포스트가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27일(현지시간) 조지아주의 애틀랜타에서 열린 ‘드라이브 인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애틀랜타 로이터 연합뉴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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