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마다 엄마·아빠 찾는다”…자녀 5명 남기고 코로나로 숨진 美부부

“밤마다 엄마·아빠 찾는다”…자녀 5명 남기고 코로나로 숨진 美부부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1-09-14 14:01
업데이트 2021-09-14 14:03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코로나로 숨진 마시아스 부부와 남은 어린 자녀들. 고펀드미 홈페이지 캡처
코로나로 숨진 마시아스 부부와 남은 어린 자녀들. 고펀드미 홈페이지 캡처
여행 이후 가족 모두 감염
백신 미접종 임산부 엄마 사망 후
2주 뒤 아빠도 눈감아
여행 이후 가족 모두 감염


어린 자녀 5명을 둔 미국의 30대 부부가 코로나19에 걸려 2주 간격으로 숨졌다.

14일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유카이파의 간호사 데이비 마시아스(37)와 중학교 교사인 남편 대니얼 마시아스(39)가 코로나 투병 끝에 두 사람 모두 사망했다.

엄마 데이비는 막내딸을 병원에서 출산한 뒤 지난달 26일 코로나 합병증으로 숨졌다. 아빠 대니얼도 이달 9일 아내 뒤를 이어 사망했다.

유족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부부는 7살과 5살, 3살, 2살 아이와 함께 가족 여행을 떠났다. 당시 아내는 막내딸을 임신한 상태였다.

이들 가족은 해변과 실내 워터파크 등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으나 여행 이후 가족 전체가 코로나에 걸리고 말했다.

아이들은 비교적 빨리 회복했지만, 엄마와 아빠는 갈수록 병세가 나빠졌다.

데이비는 태아를 걱정해 백신을 맞지 않은 상태였다. 남편의 백신 접종 여부를 알지 못한다고 유족은 전했다.

출산 후 9일 뒤 코로나 합병증으로 숨진 엄마
중환자실에서 투병하던 엄마는 지난달 18일 제왕절개를 통해 막내딸을 출산했다. 하지만 그는 8일 뒤 코로나 합병증으로 숨졌다.

이어 아내와 같은 병원의 중환자실에 있던 대니얼도 막내딸이 세상에 나온 지 사흘 뒤 인공호흡기를 부착했다. 그는 아내가 숨진 사실조차 모른 채 뒤따라 눈을 감았다.

한편 졸지에 고아가 된 5명의 어린 자녀는 친조부모의 보살핌을 받고 있다.

유족에 따르면 아이들은 이 비극적인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한 채 밤마다 엄마, 아빠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