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교황 베네딕토 16세 “내세에 곧 합류하길 희망” 선종 암시

前교황 베네딕토 16세 “내세에 곧 합류하길 희망” 선종 암시

김태균 기자
입력 2021-10-21 11:40
업데이트 2021-10-21 11:4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이미지 확대
베네딕토 16세. AFP 연합뉴스
베네딕토 16세.
AFP 연합뉴스
8년 전 퇴위했던 교황 베네딕토 16세(94)가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는 뜻으로 ‘내세’에서 친구들과 만나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고 AP통신 등이 20일(현지시간) 전했다.

베네딕토 16세는 지난달 말 세상을 떠난 옛 친구 게르하르트 빙클러(91) 신부의 부음을 자신에게 알려준 것과 관련해 지난 2일 독일의 한 사제에게 보낸 감사 편지에서 이렇게 밝혔다. 그는 “빙클러는 나의 모든 동료와 친구들 중에서도 가장 가까운 사람이었다”고 했다. 이어 “그는 많은 친구들이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내세에 도달했다”면서 “나도 곧 그들에게 합류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독일 출신으로 요제프 라칭거라는 이름을 갖고 있는 베네딕토 16세는 1969~1977년 독일 레겐스부르크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할 때 빙클러 신부와 동료로 함께 있었다. 베네딕토 16세는 2013년 자신의 몸과 마음에 더 이상 가톨릭 교회를 이끌 만한 힘이 남아있지 않다며 사임, 600년 만의 자진퇴위 교황을 선택했다.

그의 개인 비서인 게오르크 겐스바인 대주교는 최근 한 가톨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베네딕토 16세가 현재 ‘안정적으로 쇠약한 상태’에 있다”며 “신체적으로는 매우 불안하지만 머리는 맑으며 유머 감각도 잃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베네딕토 16세는 퇴위 이후 바티칸의 한 수도회에 칩거하고 있다.

김태균 선임기자 windsea@seoul.co.kr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