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사용 문턱 낮춘 러시아
美도 핵공격 가능성 경고


‘항전 50일’ 맞아 대국민연설 하는 젤렌스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지 50일째인 14일(현지시간) 수도 키이우(키예프)에서 영상을 통해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간 항전해온 국민과 자국을 지지해준 여러 국가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 공보실 제공 영상 캡처 2022.4.15 키이우 AP 연합뉴스
젤렌스키는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전 세계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그들에게 사람 생명은 아무것도 아니다. 두려워 말고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개전 직후 핵무기 운용부대의 경계 태세를 강화를 지시했다. 현재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핵 위협은 1962년 미국과 소련 간의 쿠바 미사일 위기와 비견된다.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문턱이 그 어느 때보다 낮아진 상태기 때문에 더 위험하다는 게 중론이다.
윌리엄 번스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전날 조지아텍 강연에서 “러시아가 지금까지 군사적으로 직면한 차질과 좌절을 감안할 때 전술 핵무기 또는 저위력 핵무기를 최후의 수단으로 사용할 가능성을 누구도 가볍게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검은 연기 치솟는 우크라 드니프로 공항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의 공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중남부에 있는 드니프로 공항에서 10일(현지시간)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2022.4.13 드니프로 AFP 연합뉴스
모투자니크 대변인은 장거리 폭격기의 기종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러시아는 투폴례프(Tu)-95MS와 Tu-160 장거리 전략폭격기를 보유하고 있다. 두 기종은 재래식 무기는 물론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으며, 적 후방 깊숙이 침투해 주요 목표물을 공격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전인 2월 2일 노르웨이해와 대서양 북동부 해역 등에서 Tu-95MS를 동원해 무력 시위를 벌였으며, 같은 달 19일에도 장거리 전략폭격기를 동원해 핵전력 훈련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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