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 따귀’ 4달 만에 사과 영상 올린 윌 스미스 “트라우마로 남아”

‘오스카 따귀’ 4달 만에 사과 영상 올린 윌 스미스 “트라우마로 남아”

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입력 2022-07-30 11:47
업데이트 2022-11-10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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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배우 윌 스미스가 폭행 사건에 대해 사과했다. 윌 스미스 인스타그램
할리우드 배우 윌 스미스가 폭행 사건에 대해 사과했다. 윌 스미스 인스타그램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 무대에서 코미디언 크리스 록을 폭행했던 할리우드 배우 윌 스미스가 사건이 발생한 지 4개월 만에 자신의 행동을 영상으로 사과했다.

스미스는 30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모두에게 감사하다”는 글과 함께 5분 44초 분량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스미스는 많은 이들이 자신에게 했던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지난 몇 달 간 많은 생각을 했다”며 “시간을 내서 답변하고 싶은 질문을 많이 하셨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해당 사건과 관련해 “그 순간 올바른 행동을 했다고 전혀 생각하지 않으며 (내가 록의 발언에서 느낀) 무례와 모욕감을 최적의 방법으로 다뤘다고도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마음이 아프다”고 전했다.

이어 “사람들을 실망하게 만든 내가 싫다”며 “그것은 (나에게) 중심적인 트라우마로 남았다”고 털어놨다.

스미스는 자신에게 뺨을 맞은 록과 그의 가족에게도 용서를 구했다.

그는 “록에게 연락을 했고, 돌아온 메시지는 (나와) 말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록이 자신과 이야기를 할 준비가 될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스미스는 그의 아내 제이다 핀켓 스미스가 사과를 하라고 시킨 것이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그는 당시 자신에게 표를 줬던 아카데미 시상식 회원들에게도 사과했다. 스미스는 “당신들이 내게 투표했기 때문에 상을 받은 것 같다”며 “당신들의 그 순간을 더럽혀서 마음이 아프다. 정말 부족해서 죄송하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스미스는 “나는 세상에 빛과 사랑, 기쁨을 드리기 위해 깊이 헌신하고 헌신할 것을 약속한다”면서 “당신들이 만약 버텨준다면 나는 다시 당신과 친구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할리우드 배우 윌 스미스가 28일(한국시간) 2022 아카데미 시상식 중 사회자의 농담에 분노하며 무대에 올라가 뺨을 때렸다.  AFP 연합뉴스
할리우드 배우 윌 스미스가 28일(한국시간) 2022 아카데미 시상식 중 사회자의 농담에 분노하며 무대에 올라가 뺨을 때렸다.
AFP 연합뉴스
‘탈모증’ 아내 놀리자 격분해 뺨 때려

앞서 스미스는 지난 3월2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LA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시상자로 무대에 오른 크리스 록이 탈모증을 앓는 아내를 두고 농담을 하자, 무대에 난입해 그의 뺨을 내리쳤다.

이후 논란이 더욱 커지자, 스미스는 지난 4월1일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and Sciences, AMPAS) 회원 자격을 자진 반납하겠다는 의사가 담긴 성명을 냈다.

아카데미는 지난 4월 초 이사회를 열어 스미스의 오스카 시상식 참석을 10년 동안 금지하는 제재 처분을 내렸다.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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