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 중간선거 결과 민주당의 상원 다수당 유지에 관해 답변하고 있다. 2022.11.13 AP 연합뉴스
13일 일간 크메르타임스 등 현지매체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아세안 정상들과의 회의에 앞선 첫 공식 발언에서 “아세안 의장으로서 리더십을 발휘한 콜롬비아 총리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올해 의장국인 캄보디아를 콜롬비아로 잘못 지칭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후 자신의 말실수를 정정하지 않고 발언을 이어갔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캄보디아를 향해 출발하면서도 같은 실수를 저질렀다고 AP통신은 전했다.
1942년 11월 20일생으로 고령인 바이든 대통령은 종종 말실수를 해왔다.
지난달 28일에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열린 민주당 행사에 참석해 “54개 주”라는 실언을 했다. 미국의 주는 50개로, 이는 미국인들에게 기본적인 상식으로 여겨진다.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이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서 올해 의장국 캄보디아의 훈 센(오른쪽)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2022.11.12 로이터 연합뉴스
바이든 대통령이 거론한 월러스키 의원은 지난 8월 3일 지역구 인디애나주를 방문하고 귀가하다 교통사고로 숨졌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당시 애도 성명을 발표하고 조기 게양도 지시한 바 있다.
지난 4월에는 연설 직후 허공을 향해 혼자 손을 내밀고 악수하는 듯한 장면이 카메라에 잡혀 논란이 됐다. 7월 중동 순방에서도 “홀로코스트 공포를 기억해야 한다”고 말하던 중 ‘공포’(horror)를 ‘영광’(honor)으로 언급하는 등 크고 작은 말실수를 해 인지능력 저하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훈센 캄보디아 총리에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한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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