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전에 틀어달라”던 젤렌스키 평화메시지 발표…월드컵 정치화?

“결승전에 틀어달라”던 젤렌스키 평화메시지 발표…월드컵 정치화?

권윤희 기자
권윤희 기자
입력 2022-12-18 22:56
업데이트 2022-12-19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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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이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을 앞둔 18일 우크라이나 지지와 평화를 호소하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화상 연설 동영상을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각국 언론사에 배포했다. 2022.12.18  우크라 대통령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이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을 앞둔 18일 우크라이나 지지와 평화를 호소하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화상 연설 동영상을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각국 언론사에 배포했다. 2022.12.18
우크라 대통령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을 앞둔 18일 전 세계 축구 팬에 평화의 메시지를 띄웠다. 1분가량의 젤렌스키 대통령 화상 연설 동영상은 우크라이나 대통령실과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이 각 언론에 제공했다.

“축구와 인생, 평화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인사를 건넨다”고 말문을 연 젤렌스키 대통령은 “폭력이 아닌 공정한 규칙에 따라, 붉은 전장이 아닌 푸른 경기장에서 승자를 가리는 것이 가능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며 월드컵이 갖는 의미를 되짚었다.

이어 “모든 아버지가 아들을 축구장에 데려가고 싶어 하는 것처럼, 모든 어머니는 아들이 전장에서 돌아오기를 바란다. 세계 어디에서나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월드컵이 한창인 카타르와 달리 우크라이나에선 청년들이 사지로 내몰리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경기가 끝나면 관중석이 텅 비는 것처럼 전쟁 이후의 도시도 (텅 비는 것은) 마찬가지”라며 “이것이 전쟁은 늘 패자일 수밖에 없으며, 평화가 늘 승리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제시한 ‘평화 공식(Peace Formula)’ 10가지가 “완전히 공정하다”고 언급하며, “우리를 지지하고 평화의 챔피언이 되어 달라. 월드컵 결승전과 전쟁 종식을 함께 지켜보자”고도 덧붙였다.

우크라이나는 애초 이 화상 연설 동영상을 월드컵 결승전 직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상영해달라고 국제축구연맹(FIFA)에 요청했다가 거부당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우크라이나의 요청에 대해 ‘스포츠의 정치화’ 우려가 커질 수 있다고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카타르는 (상영) 계획을 지지했지만, FIFA가 이를 막았다”면서 “FIFA는 축구라는 경기가 분열을 지지하기보다 사람들을 하나로 만든다는 귀중한 의미를 잃었다”고 비판했다. FIFA는 이런 우크라이나 측 입장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FIFA는 규정에 따라 경기장에서의 정치적 주장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이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을 앞둔 18일 우크라이나 지지와 평화를 호소하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화상 연설 동영상을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각국 언론사에 배포했다. 2022.12.18  우크라 대통령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이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을 앞둔 18일 우크라이나 지지와 평화를 호소하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화상 연설 동영상을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각국 언론사에 배포했다. 2022.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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