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라만카라슈 AFP 연합뉴스

248시간만에 구조된 고양이
한 구조대원이 16일(현지시간) 튀르키예 남동부와 시리아 북서부를 덮친 강진 발생 248시간 만에 튀르키예 카라만카라슈의 한 붕괴된 건물 잔해에 깔려있던 고양이를 구조한 뒤 들어서 취재진에 보여주고 있다.
카라만카라슈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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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국영 방송 TRT 하베르는 16일(현지시간) “지진 발생 약 248시간(10일 8시간)만인 이날 정오쯤 남부 카라만마라슈의 아파트 잔해에서 17세 소녀 알레이나 욀메즈가 구조됐다”면서 “그는 구조된 뒤 들것에 실려 구급차를 통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보도했다.
구조된 생존자는 보온용 금박 담요를 덮은 채 손에 링거를 꽂고 목에 보호대를 하고 눈을 감은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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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8시간만에 구조된 열일곱 소녀 알레이나 올메즈가 구조된 건물
한 구조대원이 16일(현지시간)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덮친 강진 발생 248시간만에 구조된 알레이나 올메즈가 발견된 튀르키예 카라만카라슈의 한 건물 앞에 서 있다.
카라만마라슈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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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에는 지진 발생 약 229시간 만에 남부 하타이주에서 13살 소년이 구조됐다. 그로부터 1시간 전에도 하타이주에서 여성과 그의 자녀인 남매 2명이 건물 잔해에 깔려있다 구조됐다. 이들 가족 3명은 탈수 증상이 있었지만 대화도 가능할 정도로 건강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6일 오전 4시 17분 발생한 규모 7.8의 강진과 7.5의 강진이 9시간 간격을 두고 튀르키예 동남부와 시리아 서북부를 덮쳤다.
새벽 시간에 지진이 발생해 대부분의 사람이 건물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내진 설계가 적용되지 않은 불법 건축물이 산산조각나면서 구조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현지에 강추위가 닥치면서 잔해에 갇힌 이들마저 제때 구조되지 못해 숨진 경우도 속출했다.
지금까지 튀르키예와 시리아 양국의 사망자는 4만 2000명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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