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업 기금 참여할까…尹대통령 “지지율 10%로 떨어져도 한일 관계 개선”

日 기업 기금 참여할까…尹대통령 “지지율 10%로 떨어져도 한일 관계 개선”

김진아 기자
김진아 기자
입력 2023-03-07 16:44
수정 2023-03-07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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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수하는 한일 정상
악수하는 한일 정상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9월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한 컨퍼런스 빌딩 안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정상 약식회담을 갖기 전 반갑게 손을 맞잡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정부가 6일 발표한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해결책과 관련해 가해 기업인 미쓰비시중공업과 일본제철이 배상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지만 ‘간접적’ 참여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7일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최대 재계 단체인 게이단렌 관계자를 인용해 “일본제철과 미쓰비시중공업이 게이단렌 회원 기업인 만큼 배상과 연관이 없는 사업에 참여할 가능성은 있다”라고 말했다.

일본의 게이단렌과 한국의 전국경제인연합회는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별도로 ‘미래청년기금’(가칭)을 공동 조성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이 기금에는 두 가해 기업이 반대하는 ‘강제동원’의 명칭이 붙지 않아 배상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명분을 세우면서 최소한의 성의를 표시할 수 있다는 게 일본측 분석이다.

한편 일본 정부가 강제동원 해결책과 관련해 회의적인 시각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때처럼 한국의 정권이 바뀌면 뒤집힐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는 것이다. 당시 합의 때 일본 외무상은 기시다 후미오 현 총리였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강제동원 관련 한국과의 협의를 보고받을 때마다 “다시 돌아갈 수 없도록 애매한 요소를 남기지 마라. 끈질기게 협상하라”라는 지시를 반복했다고 한다.

반면 예상보다 빠른 해결책 발표가 이뤄진 데는 윤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도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한국을 방문한 아소 다로 자민당 부총재와 면담 자리에서 “10%로 지지율이 떨어져도 한일 관계를 개선시킨다”며 “문제의 조기 해결이 중장기적으로 미래의 한국을 위한 것도 된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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