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탈달러’ 시동 거나 “美 국채 보유량 6개월 연속 감소…12년래 최소”

中, ‘탈달러’ 시동 거나 “美 국채 보유량 6개월 연속 감소…12년래 최소”

류지영 기자
류지영 기자
입력 2023-03-19 16:14
수정 2023-03-19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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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 서울신문 DB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 서울신문 DB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량이 12년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투자 매력이 떨어진 이유가 크지만, 중국의 외교안보적 목적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중국 관영매체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중국의 미 국채 보유액은 8594억 달러(약 1122조원)로 지난해 12월 대비 77억 달러 줄어 6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중국이 미 국채를 대거 매입한 2010년 6월 이후 12년여 사이 최소치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연준의 고강도 통화긴축 기조로 채권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현재 중국은 미 국채를 팔고 금 보유량을 늘리고 있다. 지난달 기준 6592만 온스로 1월(6512만 온스)보다 1.2% 증가했다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밝혔다.

물론 미 국채 매도가 중국만의 현상은 아니다. 1월 기준 외국의 미 국채 보유 총액은 7조 4000억 달러로 전년 동기(7조 6600억 달러) 대비 3.4% 감소했다.

그러나 중국의 미 국채 매도에는 전략적 의미가 담겨 있다는 평가다. ‘탈달러’에 시동을 거는 동시에 ‘달러 패권’에 도전하려는 의도가 다분하다는 것이다. 중앙재경대 증권선물연구소 양하이핑 연구원은 “미 정부 부채가 늘어나고 지정학적 긴장이 이어지고 있다. 미 국채 보유량을 줄이는 것은 중국의 안정적 외환 보유를 위한 필수 요소가 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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