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잉주 전 대만 총통 방중…中, ‘최고 수준’ 영접

마잉주 전 대만 총통 방중…中, ‘최고 수준’ 영접

류지영 기자
류지영 기자
입력 2023-03-27 16:32
업데이트 2023-03-27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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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잉주 전 대만 총통이 27일 중국을 방문하고자 대만 타오위안 국제공항 출국장에서 기자들에 손을 흔들고 있다. 타오위안 AP 연합뉴스
마잉주 전 대만 총통이 27일 중국을 방문하고자 대만 타오위안 국제공항 출국장에서 기자들에 손을 흔들고 있다. 타오위안 AP 연합뉴스
마잉주 전 대만 총통이 27일 중국을 방문했다. 1949년 국공내전에서 패한 장제스가 대만으로 패퇴한 뒤 전·현직 대만 총통이 중국을 방문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날 대만 연합보는 “중국 정부는 마 전 총통에 대해 전직 국가원수에 걸맞은 의전을 제공했다”며 “서열 6위인 딩쉐샹 중국 국무원 수석 부총리가 마 전 총통을 상하이 푸둥공항에서 영접했다”고 전했다.

마 전 총통은 다음달 7일까지 중국 난징과 우한, 창사, 충칭, 상하이를 방문해 학생들을 만나고 중일전쟁 유적지 등을 찾는다. 시진핑 국가주석 등 고위 지도자들을 만날 가능성도 열려 있다. 다만 그는 대만 출국 직전 타오위안 국제공항에서 기자들에게 “베이징을 방문할 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마 전 총통은 2008~2016년 집권하며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를 역사상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집권 말기였던 2015년 11월에는 시 주석과 싱가포르에서 양안 간 첫 정상회담도 가졌다. 국민당은 대륙에서 건너온 정치 집단인 만큼 전통적으로 본토 문제에 개방적이다.

중국 입장에서는 차이잉원 총통과 민진당을 ‘대만 독립 세력’으로 규정한 이상 국민당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반중 정서를 누그러뜨리고 정권 교체도 유도한다는 계산이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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