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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우크라가 합의 쓰레기통에” 서명 문서 공개…아프리카도 중재 실패

푸틴 “우크라가 합의 쓰레기통에” 서명 문서 공개…아프리카도 중재 실패

권윤희 기자
권윤희 기자
입력 2023-06-18 21:19
업데이트 2023-06-18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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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러 잇따라 방문한 아프리카 평화사절단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 “양측 분쟁 완화 협상해야”
“전쟁이 전세계 부정적 영향…지금이 협상할 때”
젤렌스키 “러군 철수해야 협상…전쟁동결 거부”
푸틴 “우크라가 작년에도 합의 쓰레기통에 버려”
전쟁 여파로 인플레 심화한 아프리카…중재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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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콘스탄틴 궁전에서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등 아프리카 7개국 지도자로 구성된 아프리카평화사절단과 만나 작년 3월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우크라이나 대표단과 논의됐던 합의문 초안이라며 관련 문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2023.6.17 리아 노보스티/로이터 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콘스탄틴 궁전에서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등 아프리카 7개국 지도자로 구성된 아프리카평화사절단과 만나 작년 3월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우크라이나 대표단과 논의됐던 합의문 초안이라며 관련 문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2023.6.17 리아 노보스티/로이터 연합뉴스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비롯한 아프리카 7개국 지도자로 구성된 아프리카평화사절단도 우크라이나전 중재에 실패한 모양새다. 사절단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잇따라 만나 평화 협상을 통한 전쟁 종식을 촉구했으나, 별다른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이끄는 사절단은 16일과 17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을 각각 만났다. 사절단과의 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모두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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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등 아프리카 7개국 지도자로 구성된 아프리카평화사절단과 회담하고 있다. 2023.6.16 우크라 대통령실
16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등 아프리카 7개국 지도자로 구성된 아프리카평화사절단과 회담하고 있다. 2023.6.16 우크라 대통령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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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등 아프리카 7개국 지도자로 구성된 아프리카평화사절단과 회담한 후 공동 기자회견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3.6.16 로이터 연합뉴스
16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등 아프리카 7개국 지도자로 구성된 아프리카평화사절단과 회담한 후 공동 기자회견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3.6.16 로이터 연합뉴스
라마포사 “양측 분쟁 완화하고 협상해야”
젤렌스키 “러군 철수해야 협상…전쟁동결 거부”


16일 키이우에서 사절단과 만난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철군 없이는 협상도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진정한 평화가, 우리 땅에서 러시아의 진정한 철수가 필요하다”며 “평화 회담은 러시아군이 점령지에서 철수한 뒤에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 “나는 오늘 회담에서 우리 영토를 점령한 러시아와 지금 협상을 하는 것은 전쟁동결이자, 고통과 수난의 동결이라고 여러 차례 분명히 이야기했다”며 회담 가능성을 일축했다.

전쟁동결이란 군사적 대치 상황이 지속되지만 교전은 중단된 상태로, 점령지 탈환을 위한 반격에 나선 우크라이나는 영토상실이나 전쟁동결을 전제로 한 어떤 협상 제안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러시아 역시 ‘특별군사작전’ 목표를 끝까지 달성할 것이라며 전쟁동결에 반대하고 있다.

아울러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의 키이우 공습 후에도 사절단이 러시아 방문 일정을 진행하기로 한 데 대해 “아프리카 정상들의 결정 논리를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다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종전을 위해 7월 개최를 추진 중인 ‘글로벌 평화 정상회의’에 아프리카 국가들의 참여를 초청하는 한편, 아프리카와의 관계 증진을 위해 우크라이나·아프리카 정상회담 개최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침공 이후 아프리카와 아시아, 중남미 등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과 관계 증진을 추구하는 등 이 지역에서 러시아의 영향력에 도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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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등 아프리카 7개국 지도자로 구성된 아프리카평화사절단과 회담한 후 공동 기자회견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왼쪽부터 아잘리 아쑤마니 코모로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 2023.6.16 EPA 연합뉴스
16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등 아프리카 7개국 지도자로 구성된 아프리카평화사절단과 회담한 후 공동 기자회견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왼쪽부터 아잘리 아쑤마니 코모로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 2023.6.16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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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등 아프리카 7개국 지도자로 구성된 아프리카평화사절단과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의 키이우 공습 후에도 사절단이 러시아 방문 일정을 진행하기로 한 데 대해 “아프리카 정상들의 결정 논리를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2023.6.16 로이터 연합뉴스
16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등 아프리카 7개국 지도자로 구성된 아프리카평화사절단과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의 키이우 공습 후에도 사절단이 러시아 방문 일정을 진행하기로 한 데 대해 “아프리카 정상들의 결정 논리를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2023.6.16 로이터 연합뉴스
이와 관련해 라마포사 대통령은 “전쟁이 가장 격렬할 때일지라도 그때가 평화가 만들어져야 하는 때다. 모든 것을 잃는 것보다 종전이 낫다”며 “전쟁은 가능한 한 빨리 종결돼야 하고, 협상과 외교적 수단을 통해 평화가 정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양측 모두 분쟁을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며 “이를 통해 평화롭게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또 “유엔 헌장에 따라 모든 국가의 주권을 인정해야 한다. 모든 국가에 대한 안보 보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히는 한편 전쟁 포로 교환과 고향을 떠난 어린이들의 귀환, 전후 재건 필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러시아의 문제 제기로 인해 중단 위기를 겪고 있는 흑해 곡물 협정과 관련해선 “곡물은 자유롭게 유통돼야 한다. 곡물과 비료가 시장에 나올 수 있도록 물류를 개방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이날 회담을 앞두고 러시아가 키이우를 공습한 데 대해선 “오늘 미사일 발사는 우리를 막지 못하고 분쟁 완화에 대한 요구를 막지 못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과 만나 유엔 헌장 존중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자신과 푸틴 대통령의 양자 회담에서는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흥 경제 5개국) 정상회담에 대해 의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 역시 ‘우크라이나가 대화를 거부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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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콘스탄틴 궁전에서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등 아프리카 7개국 지도자로 구성된 아프리카평화사절단과 만나고 있다. 2023.6.17 리아 노보스티/AP 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콘스탄틴 궁전에서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등 아프리카 7개국 지도자로 구성된 아프리카평화사절단과 만나고 있다. 2023.6.17 리아 노보스티/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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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콘스탄틴 궁전에서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등 아프리카 7개국 지도자로 구성된 아프리카평화사절단과 만나고 있다. 2023.6.17 TASS 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콘스탄틴 궁전에서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등 아프리카 7개국 지도자로 구성된 아프리카평화사절단과 만나고 있다. 2023.6.17 TASS 연합뉴스
라마포사 “전쟁 부정 영향…지금이 협상할 때”
푸틴 “우크라가 합의 쓰레기통에” 초안 공개


17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푸틴 대통령과 만난 라마포사 대통령은 “이 전쟁이 아프리카와 전 세계 많은 다른 나라들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전쟁은 끝나야만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우리는 지금이 양 당사자가 엄청난 불안정과 피해를 초래하는 전쟁의 종식을 위해 협상할 때라고 굳게 믿는다”며 양측이 분쟁 완화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또 흑해를 통한 곡물 운송로 개방, 양국의 포로 교환, 고향을 떠난 어린이들의 귀환, 전후 재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마키 살 세네갈 대통령도 “유엔 헌장 준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대화를 위한 조건이다. 우리는 러시아가 유엔 헌장을 준수한다고 확신한다”며 협상론에 힘을 실었다.

이와 관련해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여러분의 균형 잡힌 입장을 환영한다. 아프리카 국가와의 우호 관계 강화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올여름 러시아·아프리카 정상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다.

그러면서도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탓에 사태 해결이 어렵다고 거듭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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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콘스탄틴 궁전에서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등 아프리카 7개국 지도자로 구성된 아프리카평화사절단과 만나 작년 3월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우크라이나 대표단과 논의됐던 합의문 초안이라며 관련 문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2023.6.17 리아 노보스티/로이터 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콘스탄틴 궁전에서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등 아프리카 7개국 지도자로 구성된 아프리카평화사절단과 만나 작년 3월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우크라이나 대표단과 논의됐던 합의문 초안이라며 관련 문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2023.6.17 리아 노보스티/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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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콘스탄틴 궁전에서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등 아프리카 7개국 지도자로 구성된 아프리카평화사절단과 만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회담 후 라마포사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2023.6.17 리아 노보스티/로이터 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콘스탄틴 궁전에서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등 아프리카 7개국 지도자로 구성된 아프리카평화사절단과 만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회담 후 라마포사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2023.6.17 리아 노보스티/로이터 연합뉴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대화 참여를 거부한 적이 없다. 사태 해결을 위한 아프리카의 어떤 제안도 고려할 준비가 돼 있다”며 “우크라이나가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년 3월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논의됐던 합의문 초안이라며 관련 문서를 아프리카 정상들에게 보여주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은 해당 문서에 주둔 부대 규모와 장비 및 인력 숫자까지 명시됐고 우크라이나 대표단의 서명도 있다면서 “우리가 약속대로 키이우에서 철수한 뒤 우크라이나는 그들의 주인이 늘 그랬듯이 이를 역사의 쓰레기통에 버렸다. 분명히 해야 한다. 그들이 (합의를) 포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흑해를 통한 곡물 수출 필요성에 대해선 “세계 식량 시장 위기는 우크라이나 사태의 결과가 아니다. 서방이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그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계 시장의 모든 식품을 휩쓸어갔다”고 주장했다.

또 흑해곡물협정을 통해 우크라이나에서 수출된 곡물의 약 3%만이 아프리카로 공급됐다면서 “우크라이나 곡물의 공급이 식량위기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후 기자들에게 “단언할 수는 없지만, 흑해곡물협정의 연장 가능성이 사실상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어린이들을 고향으로 돌려보내야 한다는 요구를 두고는 “러시아는 합법적으로 어린이들을 데려왔다. 그들이 친지와 재결합하는 데 어떤 장애물도 없었다”고 말했다. 포로 교환 문제에 대해선 현재도 관련 절차가 진행 중이고, 이 절차를 계속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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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등 아프리카 7개국 지도자로 구성된 아프리카평화사절단이 러시아군의 대량 학살이 드러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외곽 부차의 집단 묘지를 방문하고 있다. 2023.6.16 로이터 연합뉴스
16일(현지시간)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등 아프리카 7개국 지도자로 구성된 아프리카평화사절단이 러시아군의 대량 학살이 드러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외곽 부차의 집단 묘지를 방문하고 있다. 2023.6.16 로이터 연합뉴스
전쟁 여파로 인플레 심화한 아프리카…중재 좌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아프리카 국가들은 어느 쪽 편도 들지 않고 중립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전쟁 여파로 우크라이나의 곡물 및 러시아 비료 수출이 제한되며 세계 식량 시장의 불안정성과 기아 문제가 심화했고, 특히 아프리카가 인플레이션 심화 등 큰 피해를 봤다.

러시아는 흑해곡물협정으로 우크라이나는 흑해를 통해 전 세계로 곡물을 수출할 수 있지만, 자국의 곡물과 비료 수출에 대한 서방의 제재는 여전히 해제되지 않고 있다며 곡물협정 중단을 위협하고 있다.

아프리카평화사절단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를 잇따라 방문해 중재에 나선 것도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였다. 앞서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사절단은 “러우간 분쟁, 그리고 이에 따른 서방의 대(對)러 제재는 아프리카의 경제와 생계를 타격했다”는 방문 목적을 관련 문건에 명시했다.

하지만 사절단은 전문가들 전망대로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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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콘스탄틴 궁전에서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등 아프리카 7개국 지도자로 구성된 아프리카평화사절단과 만나고 있다. 2023.6.17 TASS 연합뉴스/16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오른쪽)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등 아프리카 7개국 지도자로 구성된 아프리카평화사절단과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3.6.16 로이터 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콘스탄틴 궁전에서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등 아프리카 7개국 지도자로 구성된 아프리카평화사절단과 만나고 있다. 2023.6.17 TASS 연합뉴스/16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오른쪽)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등 아프리카 7개국 지도자로 구성된 아프리카평화사절단과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3.6.16 로이터 연합뉴스
앞서 남아공 현지 eNCA방송에 출연한 국제관계 전문가인 브루스 스펙터는 “러시아 철군을 전제로 평화협상이 가능하다는 우크라이나와 현 상태에서 협상을 시작하자는 러시아의 입장 차이가 크다”며 “하루씩의 형식적인 방문으로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평화협상의 전제 조건에 대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입장 차이, 또 사절단 구성원들이 국제정치에서 차지하는 비중 등을 감안할 때 중재 노력이 의미 있는 결실을 얻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었다.

라마포사 대통령도 이런 현실적인 한계를 인식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는 우크라이나 입국 전 성명에서 “아프리카 평화사절단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분쟁 해결을 위해 세계의 다양한 지역과 국가에서 진행 중인 논의에 더해 아프리카의 관점과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호소를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의 평화 이니셔티브는 다른 관련 당사자들의 제시한 평화 이니셔티브를 보완하는 것”이라며 “아프리카 평화사절단의 강점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국의 환영을 받는다는 사실 자체”라고 덧붙였다.
권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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