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에 金 뺏길까봐?…소트니코바, ‘도핑의혹’ 해명

김연아에 金 뺏길까봐?…소트니코바, ‘도핑의혹’ 해명

윤예림, 신진호 기자
입력 2023-07-12 11:29
업데이트 2023-07-12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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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핑이 발견됐다’고 말한 것”
“내게서 중요한 것들 가져가지 못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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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부문에서 메달을 획득한 수상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탈리아 카롤리나 코스트너(동메달), 러시아 소트니코바(금메달), 한국 김연아(은메달). EPA 연합뉴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부문에서 메달을 획득한 수상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탈리아 카롤리나 코스트너(동메달), 러시아 소트니코바(금메달), 한국 김연아(은메달).
EPA 연합뉴스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금메달리스트 아데릴나 소트니코바(27·러시아)가 도핑 의혹과 관련된 자신의 발언이 논란되자 해명에 나섰다.

소트니코바는 1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난주 많은 연락을 받았다”면서 “모두가 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언론은 내가 약물 복용 사실을 인정했다고 보도했다”면서 “그러나 난 ‘도핑이 발견됐다’고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소트니코바는 “(소치 올림픽 당시) 도핑 샘플에 긁힌 자국이 있었고, 그들(세계도핑방지기구 혹은 국제올림픽위원회)이 발견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샘플 훼손 흔적에 대해서는 “운송·보관 담당자의 책임”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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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금메달리스트 아델리나 소트니코바가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통해 도핑 의혹을 반박하는 장문의 입장을 내놨다. 소트니코바 인스타그램 캡처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금메달리스트 아델리나 소트니코바가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통해 도핑 의혹을 반박하는 장문의 입장을 내놨다.
소트니코바 인스타그램 캡처
소트니코바는 2014 소치 올림픽 금메달을 뺏기지 않을 것이라는 의지도 표명했다. 그는 “누구도 내게서 중요한 것들을 가져가지 못할 것”이라면서 “소치 올림픽, 시상대에서의 감동, 울려 퍼졌던 러시아 국가, 팬들의 응원과 전율, 조국을 위해 뛰면서 느꼈던 감정, 이 모든 것을 놓치지 않겠다”고 밝혔다.

소트니코바는 2014 소치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224.59점을 받아 219.11점을 받은 김연아를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는 2016년 12월 세계도핑방지기구(WADA)의 도핑 샘플 명단 자료에서 소변 샘플이 훼손됐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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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피겨스케이팅 선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27·러시아). 릴리아 아브로모바 유튜브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27·러시아).
릴리아 아브로모바 유튜브
당시 별다른 징계를 받지 않았던 소트니코바가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2014년 도핑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고 밝혀 파장이 일었다. 다만 그는 “난 두 번째 테스트를 받아야 했고, 다행히 두 번째 샘플에서 문제가 발견되지 않아 징계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도핑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것 자체가 약물 투여 의심을 사기에 충분했고, 러시아 국내 매체들은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는 이와 관련해 “아는 바 없다”고 했고, 러시아 피겨스케이팅연맹 알렉산더 코건 사무총장 역시 “처음 듣는다”고 했다. 소치올림픽 당시 소트니코바를 지도한 엘레나 부야노바 코치도 “지어낸 이야기”라고 했다. 현재 문제가 된 영상은 삭제된 상태다.

대한체육회는 11일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에서 관련 자료를 정리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소트니코바 재조사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IOC가 대한체육회의 요청을 받아들이면, IOC와 WADA는 2014년에 채취한 소트니코바의 소변 샘플을 재조사하게 된다. 재조사에서 문제가 발견되면 소트니코바의 금메달은 박탈되고, 당시 은메달을 땄던 김연아가 금메달을 받는다.
윤예림 인턴기자·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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