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와 ‘현피’ 예고
“내년 초 경기 대비 훈련”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인스타그램에 “스파링 도중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돼 수술받았다”고 올렸다. 2023.11.03 머스크 인스타그램 갈무리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인스타그램에 “스파링 도중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돼 수술받았다”고 올렸다. 2023.11.03 머스크 인스타그램 갈무리
저커버그는 인스타그램에 “스파링 중에 내 전방십자인대(ACL)가 찢어져 이를 교체하는 수술을 마치고 방금 나왔다”라며 병원 침대에 누워 주먹을 불끈 쥐고 있는 사진들을 올렸다.
저커버그는 “내년 초 종합격투기 경기를 위해 훈련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경기 시기가) 다소 지연될 것이지만 회복 후 참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저커버그는 코로나19 팬데믹 도중 종합격투기를 시작, 집 마당에 격투기 연습을 위한 링도 설치했다. 지난 5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주짓수 경기에서 우승했으며 미국 종합격투기 단체인 UFC 챔피언들과 훈련했다.
저커버그는 지난 6월부터 머스크와 종합격투기 경기를 벌이는 방안을 놓고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머스크가 메타의 ‘트위터 대항마’ 격인 소셜미디어 스레드 출시에 대해 비꼬는 글을 올렸다가 “저커버그가 주짓수를 한다는데 조심하라”는 네티즌의 댓글이 달리자 “나는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답한 것이 시작이었다.
마크 저커버그(왼쪽) 메타 최고경영자(CEO)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AFP 연합뉴스
하지만 둘은 실제 날짜는 정하지 않은 채 서로 도발만 주고받으며 입씨름만 이어갔고 저커버그가 “이제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한다”고 말하면서 ‘세기의 결투’ 성사는 불투명해졌다.
김유민 기자